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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들 "美의 무역전쟁 도발, 전 세계 연합해 배척해야"

등록 2018.06.17 12: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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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 도발자 아프게 하는 방식으로 전쟁 멈출 것"

"미국 사면초가, 고립무원의 처지" 경고

中 언론들 "美의 무역전쟁 도발, 전 세계 연합해 배척해야"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이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추가 관세를 강행한데 대해 중국 주요 관영 언론들이 일제히 강력히 비난하면서 "미국의 불의하고 무리한 행동에 대해 전 세계는 연합해 배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론을 통해 "미국은 무역전쟁을 도발하는 행위로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잃게 되고, 세계에서 패배하게 될 것"이라면서 "화를 남에게 전가시키는 미국의 행위는 전 세계의 배척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지난 3월23일 301조 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무역 제재의 방망이를 휘두른 것은 한두번이 아니다"면서 "미중 경제 관계 대세와 무역 전쟁의 파급효과를 고려해 중국은 줄곧 자제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미국 측은 무리하게 행동하고, 중국에 대한 압력을 강화해 왔다"면서 "이에 따라 중국은 ‘호전적인 상대를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강력한 반격이고, 전쟁 도발하는 자를 아프게 해야만 전쟁을 멈출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게 됐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이 과세 목록을 발표한 6시간 만에 반격 조치에 따른 리스트를 공개했다”며 “지난 4월 초에 비해 중국의 반격은 속도, 강도, 목표 설정 측면에서 더 빠르고, 강화하고 정확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 “미국이 도발하는 무역전쟁을 중국만 겨냥하지 않았다”면서 “‘미국 우선’이라는 전략으로 미국은 자국의 패권적 지위에 유리하다면 누구하도고 반목할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러나 국가간 관계는 기업 간 관계와 다르며,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을 상대했던 방법으로 국가간 사안을 처리한다면 미국은 결국 사면초가, 고립무원의 처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날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 역시 “미국이 일방적으로 고집대로 행동한다면 남에게 손해를 끼치고 자신에게도 이롭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국제 여론은 미국의 남에게 손해를 끼치고 자신에게도 이롭지 않은 근시안적인 행보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무역전쟁을 도발한 이후 미국은 변덕스럽기 그지없는 행동으로 자국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지하고 난폭하며 이기적인 모습을 더 분명히 확인했다”면서 “중국이 이미 언급했듯이 무역전쟁을 원치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을 것이며 이미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미국은 협상의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좁은 길을 택했다”고 지적했다.

 언론은 또 “미국은 11월 중간선거에도 더 많은 표를 얻기 위해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고조시킨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미중간 무역전쟁이 치열해지만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은 기존 무역 규칙과 공정성을 수호하기 위해 충분한 탄약을 마련해 놓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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