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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지주사 전환시 오버행 우려 크지 않을 듯"

등록 2018.06.19 08: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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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5720억, 연간 순익 1.83조 기대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우리은행(000030)의 금융지주사 전환 시 오버행(대량 매도 잠재 물량)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주식 이전 물량 0.5% 외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물량과 자사주 매입 물량도 매우 적을 것으로 보여 오버행 우려는 크지 않을 듯하다"며 "주식 이전 물량 0.5%는 6개월 이내 처분해야 하지만 시장 매각 최소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 안건을 의결, 금융위원회에 지주사 설립 인가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증권은 지주사 전환으로 그룹 기준 주식수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새로 발행되는 금융지주사 주식과 우리은행은 1대1로 교환되고, 은행 자회사들이 그룹 자회사로 변경되며 총 발행주식수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발행 주식수는 현재 6억7600만주에서 6억8000만주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추가 발행되는 주식수가 그룹 자회사로 이전되며 자사주를 보유하게 되므로 총자본과 자본비율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전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1만6079원으로 추정된다. 현 주가와의 괴리가 크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은행 측의 주가 부양 노력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 성공시의 자회사 출자 여력 확대에 따른 인수합병(M&A) 및 이익 다각화 효과, 올해 대폭적 인 주당순이익(EPS) 증가율과 고배당 기대감 등이 부정적 영향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신증권은 우리은행의 2분기 실적 전망을 기존 5230억원에서 5720억원으로 상향하고, 연간 순익도 1조7600억원에서 1조8300억원으로 상향했다. 올해 예상 EPS 증가율은 21.0%로 은행 중 가장 뛰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2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 연구원은 "2분기 대출성장률은 1.0% 이상, 순이자마진(NIM)도 2bp 추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순이자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STX엔진 매각에 따른 충당금 환입 1100억원 발생 외에도 경상 기준 충당금도 빠르게 하향 안정화되면서 2분기 대손비용은 500억원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3분기 중 3000억원 내외의 금호타이어 충당금이 추가 환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비용효율화를 위한 재원으로 사용할 공산이 크다"며 "금융위원장도 희망퇴직을 권장하는 분위기인 데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예보와의 MOU 때문에 타행 대비 인력 조정 작업도 더딘 편이었다. 향후 판관비 축소로 이어져 추가 이익 개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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