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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외교의 계절 …7월 유럽 순방길 올라

등록 2018.06.19 11: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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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18일 벨기에, 프랑스 등 유럽 및 중동 방문

자민당 총재선거 대비해 외교력 부각 의도도 있어

아베, 외교의 계절 …7월 유럽 순방길 올라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7월 11~18일 벨기에, 프랑스 등 유럽과 함께 중동을 순방한다고 19일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먼저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EU) 본부를 방문해 일-EU 경제연대협정(EPA)에 서명할 예정이며 이후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한다. 

 일-EU EPA 협상은 지난해 말 일본은 94%, EU는 99%의 관세를 철폐하는 것으로 타결됐다. 이 조약이 발효되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필적한만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권이 탄생하게 된다. EU는 영국이 이탈하는 2019년 3월 이전에 발효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어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도 참석해 연설한다. 일본 총리가 이 회의에서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연설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및 납치문제에 대한 NATO의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유럽 순방을 마친 후 중동으로 건너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도 방문한다.

 올해 봄 정기국회가 거의 끝이 보이면서 아베 총리의 외교 계절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원래 예정된 정기 국회 회기는 6월 20일까지로 하루밖에 남아있지 않다. 하지만 아직 통과되지 못한 법안이 남아 있어 일본 정부 및 여당인 자민당은 회기를 한 달정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국회 일정이 거의 끝나는 무렵인 7월 유럽, 중동 순방에 이어 9월 중순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도 참석한다. 아베 총리는 같은 시기에 개최되는 유엔 총회도 참석을 고려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최근 북한과의 대화 의욕도 선명히 하고 있어 이 시기에 국제회의를 통해 북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향후 아베 총리의 외교 일정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것은 자민당 내에서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과 이시바 시게루 (石破茂) 전 간사장과는 달리 외교는 현역 총리밖에 못 한다는 점을 부각시켜 자민당 총재선거를 유리하게 이끌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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