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에 성희롱 발언한 택시기사… 대구시민 '부글부글'
21일 대구 수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페이스북 '대구를 깐다, 대구 대나무숲' 페이지 등에는 택시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는 제보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전날 택시에 탑승했던 A(16)양이 직접 촬영해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택시기사는 A양에게 "내가 몇 살 같아 보이느냐"고 물은 뒤 대뜸 "엔조이가 무슨 뜻인지 아느냐"고 질문했다.
이어 "처음 해보고 재밌으면 두 번 세 번 한다"는 등의 노골적인 성희롱 발언을 했다.
A양은 "택시기사가 계속 성희롱 발언을 이어갔다"면서 "너무 놀라고 무서워 대답도 못 했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3분36초 분량의 동영상과 함께 올라온 이 게시물에는 1만60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구시민과 누리꾼들은 "택시기사가 미친 것 같다", "무서워서 택시 못타겠다" 등의 댓글로 분노를 표출했다.
경찰은 해당 영상이 확산된 사실을 인지한 뒤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해자의 진술은 확보한 상태"라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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