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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무역 분쟁 먹구름 지속…중립 수준 횡보 장세 전망

등록 2018.06.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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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2일 외인 깜짝 '사자'에 코스피 반등…전주보다 1.98% 올라

중국 포함 각국 미국에 관세 맞불…"상승 트리거 없어 횡보 예상"

"반도체 포함 코스피 이익 상향 조정 없어…2분기 실적 기대 ↓"

"최근 원화 약세, 일시적 과매도…원화 단기 강세 기대 어려워"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9.39포인트(0.83%) 오른 2357.22에 장을 마감한 22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05포인트(0.49%) 오른 830.27, 원·달러 환율은 5.4원 내린 1107.4원으로 마감했다. 2018.06.2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9.39포인트(0.83%) 오른 2357.22에 장을 마감한 22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05포인트(0.49%) 오른 830.27, 원·달러 환율은 5.4원 내린 1107.4원으로 마감했다. 2018.06.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지난주 증시를 주저앉혔던 G2 무역 전쟁 우려는 이번주(25~29일)에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미지근한 상황이어서 코스피는 중립 수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2일 2357.22에 종료, 전주(2404.04)보다 1.98% 상승했다. 무역 분쟁 우려가 증폭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지수는 외국인 수급에 좌지우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초 외국인은 전주부터 이어오던 매도 랠리를 이어가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으나 지난 20일 '사자'세로 돌아서 2360선까지 끌어올렸다. 다음날 재차 1294억원을 내던져 9개월 만에 코스피 2340선 붕괴를 초래한 외국인은 지난 22일 다시 매수세로 전환, 2350선 회복을 가능하게 했다.

지난주 내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 우려가 국내 증시에 드리우며 코스피는 연일 최저점을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2000억 달러(약 220조6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중국 상무부가 강력하게 반발, 한국 증시뿐만 아니라 전 세계 증시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글로벌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로 원·달러 환율도 1100원대를 돌파,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수준 유지 및 양적 완화(QE) 정책 종료 의사를 밝히면서 달러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

미중 무역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인데다 유럽연합(EU), 캐나다 등 동맹국들까지 미국의 관세 인상에 맞불을 놓아 차주에도 무역 분쟁 진행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 분쟁에 대응해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0.73% 절하, 위안화 가치가 지난 21일 종가 기준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해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한국도 추가적인 원화 약세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발 무역 분쟁 이슈가 여전히 시장 심리를 지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 시장을 움직일 만한 뚜렷한 재료가 부재해 횡보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상승 트리거(trigger)가 없어 (코스피는)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실적 프리뷰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낙폭 과대 및 실적주에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2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1분기와 유사한 37조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2분기 부진 우려와 함께 디스플레이, 유틸리티, 조선, 정보기술(IT) 하드웨어, 호텔/레저, IT 가전, 건설, 헬스케어, 기계, 자동차 등 업종에서 기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추세다.

이재선 연구원은 "반도체 등 그간 시장을 주도했던 업종 대비 여타 업종 이익의 동반 성장이 가시화되지 않고 반도체 업종 또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부진이 시장에서 제기되며 추가 이익 상향 조정이 일어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시장 기대는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전망됨에 따라 국내 증시가 실적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거란 낙관도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일각의 우려완 달리 2분기 국내 기업 실적 변수는 중립 이상의 시각이 우세하다"며 "국내 증시 실적 자신감 회복은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 콜(valuation call)과 함께 외국인 현·선물 시각 선회를 이끄는 중요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310~2360포인트로 제시하며 "시장 바닥에서 해야 할 투자전략은 섣부른 투매보단 보유, 막연한 관망보단 옥석 가리기에 기초한 저점 매수"라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주 크게 내렸던 원·달러 환율은 차주에도 제한적 약세 흐름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간 무역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오는 29일 예정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발표에 따라 달러화 강세 요인이 잠재해 있다.

김병연 연구원은 "최근 원화의 가파른 약세는 일시적 과매도에 따른 영향으로 이는 다소 되돌려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적어도 7~8월까진 기저효과로 유가 상승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질 전망으로 단기적으로는 원화의 가파른 강세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짚었다.

◇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현지시각 기준)

▲25일(월) = 미국 6월 신규주택매매

▲26일(화) = 한국 6월 소비자심리지수, 미국 4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 실러 주택가격지수, 미국 6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

▲27일(수) = 미국 5월 내구재 주문, 미국 5월 도매 재고, 미국 5월 항공기 제외 비 방위산업 자본재 주문, 미국 5월 미결주택매매

▲28일(목) =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유럽 6월 경기기대지수, 일본 5월 소매판매

▲29일(금) = 한국 7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한국 5월 광공업생산,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미국 6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 유럽 6월 소비자물가지수, 일본 5월 실업률, 일본 5월 광공업생산, 일본 6월 소비자기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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