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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니 "美 이란산 원유 금수 맞서 IAEA 협력 축소할 수도"

등록 2018.07.05 08: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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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JCPOA 서명국들이 이란 이익 보장하면 핵협정 잔류"

로하니·이란 혁명수비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시사

【빈=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18.7.5.

【빈=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18.7.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에 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을 축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빈에서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란 핵협정(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와 이란 제재 복구를 비판했다고 미들이스트아이(MEE) 등이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의 핵활동은 항상 평화적 목적이었다. IAEA와의 협력 수준도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며 "이란의 IAEA 협력 수준 변경을 야기한 책임은 새로운 상황을 조성한 자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움직임은 '범죄이자 침략'이라며 "이란은 과거에도 그랬듯 미국의 제재에 맞서 살아남을 것이다. 현재의 미국 정부가 영원히 집권할 수는 없다. 역사는 다른 국가들이 어떻게 행동했는지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등 미국을 제외한 다른 JCPOA 서명국들이 이란의 이익을 보장한다면 "이란은 미국 없이도 핵협정에 잔류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미국은 이란의 원유 수출을 '0'으로 감소시키겠다고 말하고 있는 데 초래될 결과는 생각해보지 않은 듯하다"며 미국의 조치에 맞서 이란 역시 역내 다른 국가들의 원유 수송을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제재를 복구 중인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 중국, 인도 등에 11월 4일까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해야 하며 위반할 경우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이스마일 코사리 사령관은 "그들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저지하려 한다면 우리 역시 어떤 원유 수송분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미국 중부사령부의 빌 어반 대위는 이에 "미 해군과 역내 동맹들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상선들의 자유 항행을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며 IRGC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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