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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전쟁 D데이…中 언론들 "美,무역전 멈춰야"

등록 2018.07.06 09: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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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중국 경제 침략 주장 냉전적 사고 방식"

런민르바오 "美 손해 주장 즉각 멈춰야"

【베이징=AP/뉴시스】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28일 중국 상무부가 미국이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한다면 모든 필요한 조치를 통해 반격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27일 중국 베이징 국방부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미국 국기가 걸려 있다. 2018.06.28 

【베이징=AP/뉴시스】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28일 중국 상무부가 미국이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한다면 모든 필요한 조치를 통해 반격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27일 중국 베이징 국방부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미국 국기가 걸려 있다. 2018.06.28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중 상호 관세 발효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미국을 비난하면서 무역전쟁 도발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5일 저녁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논평을 통해 "미국은 중국의 공업 현대화, 공급과 밸류체인에서의 지위 상승을 '경제침략'이라고 왜곡하면서 중국이 미국과 전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며 "이는 냉전적 사고방식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또 "미 당국은 경제 위협, 약탈, 침략 등 대립을 조장하는 언어를 사용했는데 이는 '제로섬 게임'과 패권주의 냉전적 사고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 국민은 평화를 사랑하고, 평화적 발전에 대한 진지한 소망을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민족의 부흥을 추구하려 한다"며 "'침략'이라는 단어(누명)는 중국에게 씌울 수도 없고, 씌워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들어 미국 정부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따라 무역적자 축소, 국가 안보 수호 등을 빌미로 국제적 규정과 글로벌 공동인식을 무시했고, 자국 법을 이용해 제멋대로 다른 국가의 이익을 침해하고, 세계 공급과 밸류체인을 훼손하면서 독자적인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또 "사실이 보여주다시피 미국은 국제규정의 가장 큰 파괴자이자 경제세계화와 자유무역의 주요한 도전자"라면서 "냉전적 사고 방식에 따라 경제침략을 조장하는 것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지도 못하고, 통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같은 날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도 논평을 통해 미국은 세계 무역에서 손해를 봤다는 주장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발전한 국가인 미국이 국제 통상무역에서 손해를 보고 심지어 많은 손해를 봤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괴이한 일"이라면서 "미국의 이런 주장이 미국이 일방적인 무역전쟁을 도발하는 빌미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시종일관 국제통상의 '룰 제정자'이자 세계 경제 질서의 주도자"라면서 "경기 '심판'이 어떻게 자신에게 불리한 규칙을 만들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룰 제정자는 늘 최대의 수혜자가 된다"면서 "얼마나 많은 이익을 얻었는지에 대해서는 미국이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은 시장 경쟁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공정한 무역과 세계 공급 체인을 파괴했으며 룰을 기반으로 한 다자무역체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보호무역주의 몽둥이를 제멋대로 휘두르며 자국은 물론 전 세계를 불안전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세계 경제 대양(大洋)을 한 갈래의 하천이나 폐쇄된 호수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자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무역 손해 주장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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