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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를 가다…M시리즈부터 오프로드까지 스릴 체험

등록 2018.07.10 15: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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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차량 타고 서킷·오프로드 체험 가능

어린이 드라이빙체험 위한 '주니어캠퍼스'

BMW 드라이빙센터 전경

BMW 드라이빙센터 전경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전 세계에서 3번째, 아시아 최초, 축구장 33개 크기…'

지난 2014년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연 BMW 드라이빙센터에는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오픈 3년이 지난 지금 BMW 드라이빙센터는 이미 지역 명소로 자리잡았다. 서울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어 수도권 드라이브 마니아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벌써 65만 명 넘는 이들이 이 곳을 찾았다.

지난 9일 기자도 직접 그 대열에 합류했다. BMW 드라이빙센터를 보자, 그 광대함에 압도됐다.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서킷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곳곳에서 끼익, 위잉 하는 소리에 이 곳을 주행하는 차들의 속도도 실감이 났다.

연면적 23만6167㎡(약 7만평)에 달하는 BMW 드라이빙센터는 크게 드라이빙트랙과 브랜드체험센터,친환경 체육공간 등으로 꾸려졌다. 단순히 자동차를 타는 공간이 아니라 BMW의 문화를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브랜드 체험센터로 들어서면 BMW와 미니(MINI), 롤스로이스, BMW 모토라드(모터바이크) 등이 전시돼 있다. 1950년대 모델인 클래식카도 눈길을 끈다.

BMW 드라이빙센터의 특징은 개방성이다. BMW 고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방문 가능하다. 입장료도 없다. BMW그룹은 이곳 드라이빙센터가 사회공헌 차원에서 만들어진 시설이라고 설명한다.

770억원을 투입해 만든 이 공간은 수익성 면에서는 낙제점이다. 연간 투입 비용이 130억원 정도인데 이곳의 매출은 30억원 밖에 안 된다. 매년 100억원씩 적자가 나는 구조다.
[르포]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를 가다…M시리즈부터 오프로드까지 스릴 체험

BMW 드라이빙센터장을 맡고 있는 장성택 상무는 이곳을 "진정성 있는 마케팅을 위한 공간"이라고 설명한다.

장 상무는 "안마기 하나 사려고 할 때도 체험해보고 사는 것처럼 진정성 있는 마케팅에는 체험이 필수"라며 "적자 구조지만 길게 보면 우리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다목적 코스 통해 드라이빙 스킬 익히기

'체험 마케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드라이빙센터 내 커다랗게 자리잡은 2.6km의 드라이빙 트랙이다. BMW의 고성능차량으로 이곳을 직접 달리면서 성능을 체감할 수 있다. 트랙은 체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목적, 다이나믹, 원형, 가속·제동, 핸들링, 오프로드 등 6개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전문 인스트럭터가 직접 태워주는 'M택시'를 비롯해 챌린지, 오프로드, 어드밴스드 등 단계별로 직접 교육도 이수할 수 있다. 전문가에게 일대일 드라이빙 강습이 가능한 셈이다.

일반 방문객은 일상에서는 접하기 힘든 고성능차량들을 골라 이곳에서 직접 드라이빙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속도 실감나는 'M택시'·오프로드 달려보는 '오프로드 택시'
[르포]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를 가다…M시리즈부터 오프로드까지 스릴 체험

직접 트랙을 달리기 힘든 고객들이 BMW의 고성능차를 체감할 수 있도력 마련된 프로그램이 M택시, 오프로드 택시를 직접 이용해 봤다. 이곳 드라이빙센터에는 전문 인스트럭터 14명이 상주한다. 이들이 직접 운전하면서 BMW의 성능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M택시와 오프로드택시다.

'M택시'는 BMW M시리즈를 타고 속도를 직접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인스트럭터가 10분간 2.7km 구간을 시속 200km가 넘는 속도로 달린다. 달리는 동안 고속주행부터, 코터링, 드리프트를 직접 느낄 수 있다. 

BMW M5에 탄 뒤 차가 속도를 내자 자연스레 안전벨트를 꽉 쥐게 됐다. 놀이기구를 타는 것 같은 스릴이 느껴졌다. 엄청난 시속에 드리프트 같은 각종 묘기가 벌어졌지만 차체 자체는 흔들림이 없어 안정감이 느껴졌다.

650m에 달하는 직선 코스를 달리자 M5의 가속과 급제동을 실제로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빠르게 서킷을 달리는 만큼 한 차례 트랙을 돌고 나면 바퀴가 남아나지 않는다. 한 차례 M택시 시승을 하고 나면 바퀴를 모두 갈아줘야 한다고 한다.

M택시가 서킷을 달린다면 오프로드 택시는 드라이빙센터 내 마련된 오프로드 공간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5에 올라 오프로드 체험에 나섰다. 오프로드 코스는 통나무, 돌다리, 비탈길, 웅덩이, 모래밭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일상에서는 만나기 힘든 거친 오프로드 환경을 그대로 재연해놓은 셈이다.

다양한 오프로드 체험 중에서도 비탈길 코스는 압권이었다. 차가 45도 가깝게 기울어지자 아찔한 기분이 들었다. 거의 벽을 타는 수준으로 차가 기울어졌지만 X5의 단단한 무게중심 덕분에 안정감이 느껴졌다.

모래밭이나 통나무 웅덩이 코스에서는 BMW X드라이브의 4륜 구동 시스템을 체감할 수 있었다. 난코스도 힘있게 돌파 가능했다.

M택시와 오프로드 택시 모두 BMW 드라이빙센터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면 이용 가능하다.

◇어린이 위한 체험공간 '주니어 캠퍼스'
[르포]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를 가다…M시리즈부터 오프로드까지 스릴 체험

BMW 드라이빙센터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 그만큼 가족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 중 하나가 브랜드체험센터 2층 한 켠에 마련된 주니어캠퍼스다. 직접 방문한 날에도 수업을 듣는 어린이들로 북적였다.

이곳은 자동차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 게 특징이다. 체험 시설물을 직접 만져보고 느껴보며 마찰력, 무게중심, 탄성 등 과학 원리를 깨치게 된다.

친환경차를 직접 만들어보고 친환경 에너지의 원리를 알아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교통 안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 키즈 드라이빙 스쿨도 인기가 좋다. 아이들이 직접 미니카를 타보면서 드라이빙 체험을 통해 교통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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