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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정채연, 여름철 새벽이슬 같은 뮤직드라마 '투 제니'

등록 2018.07.10 18: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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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왼쪽)과 정채연

김성철(왼쪽)과 정채연

【서울=뉴시스】 김정환 기자 = 외국 음악영화 '원스'(2006), '비긴 어게인'(2014)의 감동을 안방에서 TV드라마로 만난다.

KBS 2TV 2부작 뮤직 드라마 '투 제니(TO.JENNY)'(극본 이정화·연출 박진우)가 한여름 동화처럼 로맨틱한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모태솔로' 박정민(김성철)이 7년 전 눈 한번 마주치지 못한 짝사랑 상대 권나라(정채연)와 운명처럼 재회하고,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러브송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할 줄 아는 것은 노래, 하지만 무대 공포증에 시달려 가수 생활은 하지 못하는 싱어송라이터 정민과 '폭망'한 걸그룹 멤버 나라는 '음악'이라는 공통된 매개체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확인해 간다.

이 드라마는 두 청춘 남녀의 사랑을 그리는 동시에 성장기도 전한다. 자극적인 내용의 드라마가 판을 치는 요즘 보기 드물게 풋풋하고 상큼한 첫사랑의 감성을 가득 담는다.

남녀 주연은 김성철(27)과 정채연(21)이다.

김성철은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유쾌한 수다쟁이 '법자'로 주목받았지만, 본업은 뮤지컬 배우다. '명품 보이스'로 정평이 났다.

정채연은 그룹 '다이아' '아이오아이' 멤버로 인기 높다. '혼술남녀' '다시 만난 세계' '같이 살래요' 등 TV드라마를 통해 연기돌로 자리 잡았다.

'첫사랑을 향한 남자의 순애보'라는 클래식한 스토리,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여자'라는 전형적인 캐릭터는 연기력과 매력을 겸비한 두 남녀 배우가 펼쳐 보일 상큼하면서 달콤한 케미스트리를 통해 매력적으로 다시 태어난다.
 
'투제니'는 뮤직 드라마를 표방하지만, 뮤지컬 드라마는 아니다. '원스' '비긴 어게인'처럼 배우들이 직접 선보일 곡과 노래가 요소요소에 등장할 뿐이다. 노래는 스토리를 이끌어가고, 감정을 조율하는 또 다른 주인공이지만, 드라마를 과하게 지배하지는 않는다.

이는 전종혁 음악감독의 손끝에서 이뤄진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 '운명처럼 널 사랑해' '여왕의 교실' '무정도시' '외과의사 봉달희' '내 이름은 김삼순' 등 다양한 장르의 여러 인기 드라마 OST를 작사·작곡한 전 감독은 누구나 다 아는 뻔한 명곡이 아닌, 감성 충만한 인디뮤직들을 발굴해 드라마 분위기와 캐릭터에 맞춰 편곡해 삽입한다. 듀오 '멜로망스', 샘 김, 최낙타(최정호), 밴드 '위아더나잇' 등의 노래를 주인공들의 목소리로 들어 볼 기회다.   

김성철·정채연, 여름철 새벽이슬 같은 뮤직드라마 '투 제니'

'투제니'는 영화에 비견할만큼 아날로그한 영상미도 자랑한다.  

기존의 드라마 문법을 지양하는 신선한 앵글, 원신 원컷·핸드헬드 등 기법을 절묘하게 활용한 박진우 PD의 참신한 영상미가 돋보인다. 동시에 필름 영화를 보는 것처럼 거친 톤&매너의 자연스러운 질감 표현은 오히려 시청자가 스토리와 음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박 PD는 "회당 제작비 30억원이 들어가는 드라마가 많은 현실에서 우리 드라마는 러블리한 귀여움으로 경쟁할 것이다"며 "시청할 때 아빠 미소를 지으며 볼 드라마가 될 테니 많이 사랑해달라"고 청했다.

'투제니'는 10, 17일 밤 11시10분 방송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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