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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대통령 모르게 계엄령 준비? 그 자체가 쿠데타 음모"

등록 2018.07.11 11: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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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황교안 전 총리까지 조사, 확인 필요해"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방위원회의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이철희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17.10.17.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국군 기무사령부의 촛불집회 계엄령 선포 검토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 모르게 계엄령을 준비했다면 그 자체가 쿠데타 음모"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연루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계엄령은 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이 재가하게 돼 있는 사안이다. 어떤 형태로든 대통령에게 보고가 됐을 것"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그 당시) 직무 정지된 상태였다면 직접적인 보고는 아니었을지라도 대통령 지근거리에 있는 아주 중요한 참모급에게는 보고가 됐을 거라고 짐작한다"며 안보실장이나 비서실장 등의 직급을 언급했다.

  이 의원은 다만 "어디까지나 합리적 추론이지 명확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이번 수사를 통해서 이 부분이 명쾌하게 정리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과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까지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확인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기무사나 국방부 차원에서 최종 결정권자인 대통령 또는 직무대행 모르게 (계엄령이) 준비됐다면 그 자체로도 상당히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2017년 3월 문건 외에 이전의 문건이 추가로 발견된 것에 대해서는 "만약 계엄령 검토가 2016년 10월, 11일이라면 촛불집회가 시작하자마자 기무사를 중심으로 계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것"이라며 "군이 촛불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려고 했다는 의심을 사기에 아주 충분한 증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핑계나 구실을 대기 이전에 국민의 평화로운 집회를 군부대를, 그것도 전방에 있는 사람들을 빼서 무력 진압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대단히 위험하다고 본다"며 "이 부분부터 확인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월 계엄령 문건 보고를 받고도 '뭉갰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그렇게 볼 점도 있는 것 같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송 장관의 지휘를 받지 않는 독립수사단 구성 등을 특별지시한 데 대해 "시빗거리를 사전에 차단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 잘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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