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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열대야 벌써 6회 관측…역대기록 30회 넘어서나

등록 2018.07.17 13: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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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지난 3일 평년보다 빠르게 종료

8월도 북태평양고기압 영향 '찜통더위'

충북 열대야 벌써 6회 관측…역대기록 30회 넘어서나


【청주=뉴시스】임장규 기자 = 올 여름 충북의 무더위가 심상치 않다.

 일주일 째 도내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황에서 청주지역에선 열대야 현상까지 6차례나 관측되고 있다. 그야말로 밤낮을 가리지 않는 '가마솥 더위'다.

 특히, 열대야 현상 흐름이 역대급 추세다.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 25도 이상일 때 관측되는 열대야 현상은 올해 들어 청주 6회, 옥천 1회씩 나타났다.

 청주의 경우 지난 10일 밤~11일 아침을 시작으로 한 차례를 제외하고 열대야 현상이 계속 발현되고 있다. 옥천에선 12일 밤~13일 아침에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예년보다 빠르고, 긴 흐름이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충북에서 가장 많은 열대야 일수가 관측된 건 이 기록을 공식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2013년의 청주 30회였다.

 이후 2014년 3회, 2015년 9회, 2016년 23회, 2017년 16회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추세라면 이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6월26일 시작돼 7월3일 잠정 종료된 장마가 예년에 비해 최대 1달가량 짧아지면서 상대적으로 폭염일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열대야 현상이 16차례 관측된 지난해 충북의 장마 종료일은 7월29일이었다.

 올해의 경우 7월3일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장마전선 북상 예보가 없는 상태다. 기상청 중기예보에도 27일까지 비 소식이 없다. 이 기간 낮 최고기온은 34~35도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8월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열대야 현상 발현 조건이 계속 이어진다는 의미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장마가 예년보다 짧은데다 폭염일수가 길어지면서 열대야 현상도 지속적으로 관측되고 있다"며 "유난히 더웠던 2013년의 열대야 기록을 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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