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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헬기사고 관계기관과 유가족들 간 보상문제 등 이견 좁히지 못해

등록 2018.07.19 14: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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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해병대사령부는 18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마린온 추락사고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2018.07.18. (사진=해병대사령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해병대사령부는 18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마린온 추락사고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2018.07.18. (사진=해병대사령부 제공) [email protected]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지난 17일 오후 해병대 헬기추락사고로 5명이 숨진 것과 관련 유가족들과 해병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간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유가족들은 19일 오전 해병대1사단에서 열린 유족설명회에서 “사고 헬기인 마린온은 이륙 직전 제조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정기 정비를 실시하고 이륙했으나 지상 10m지점에서 외부 충격없이 프로펠러가 떨어져 나가며 추락했다. 이는 부품 결함이나 기체 결함이 확률이 높다”며 KAI에 구체적인 보상대책을 제출할 것을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유가족들과 KAI, 해병대는 이날 오후 2시에 유족설명회를 다시 열어 협의할 계획이다.

 앞서 유가족들은 지난 18일 열린 유족설명회에서 해병대 측에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힐 수 있도록 중립적인 조사위원회 구성과 사고현장 언론 공개, 유가족들 기자회견, 관련 영상과 사진 자료 공개 등을 요구했다.

 해병대는 사고 당시 영상과 현장 사진 일부를 언론에 공개한 데 이어 유가족 대표를 조사위원회 활동에 참여하는 방안 등에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해병대와 유가족들간 요구사항은 대부분 타결됐으나 유가족들이 원인조사와 보상과 관련 KAI와의 협의과정에서 구체적인 보상방안을 서면으로 제출할 것을 요구하면서 좀처럼 이견이 좁아지지 않고 있다.

 KAI는 서면으로 보상방안을 제출하는 것은 자칫 향후 민·형사상 소송에 휘말릴 것을 우려해 선뜻 동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해병대는 1사단내 김대식관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지난 18일부터 조문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유가족들의 반대로 현재까지 영결식 등 장례절차가 전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는 숨진 해병대원 모두를 1계급 특진하고 해병대사령관 장으로 영결식을 치를 예정이었다.

 이에 군 사령부는 물론 지역내 기관단체장들의 조문도 전면 대기상태로 협상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군은 유가족들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이라며 "다양한 주체간 협의에 나서 조만간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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