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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中투자가, 홍콩 상장 샤오미 거래 못해..."자금유출 우려"

등록 2018.07.20 10: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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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투자가들이 홍콩 증시에 상장한 스마트폰 메이커 샤오미(小米)에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동망(東網) 등 홍콩 언론은 20일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가 중국에서 홍콩주를 사고파는 교차거래 대상에서 종류주(同股不同權)를 발행한 기업을 제외하면서 중국 투자가의 샤오미 거래가 차단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금융 당국이 투자자금의 해외 유출을 우려해 이 같은 조치를 풀지 않는 것으로 언론은 관측했다.

샤오미는 홍콩 증시에서 종류주를 발행한 첫 상장기업이다. 지난 9일 상장 후 항셍지수 등 유력 주가지수에 편입되면서 통상적이라면 교차거래 대상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상하이 증권거래소가 지난 14일 "투자가의 종류주에 대한 이해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샤오미를 교차거래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홍콩교역소는 중국 첨단기술 기업의 유치를 위해 지난 4월 보통주보다 의결권이 많은 종류주를 발행하는 기업도 상장할 수 있도록 규칙을 개정했다.

중국 전자상거래사 알리바바가 2014년 뉴욕 증시에 상장한데 충격을 받은 홍콩교역소는 혁신기업의 상장을 적극 유도할 목적으로 이 같은 조치를 단행했다.

그런데 중국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없게 되면 홍콩 증시로서는 종류주 상장 해금의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찰스 리(李小加) 홍콩교역소 CEO는 16일 베이징으로 날아가 중국 당국에 샤오미를 교차거래 대상에 편입시켜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홍콩과 상하이, 선전 증권거래소는 18일 앞으로 종류주 발행기업을 교차거래 대상에 추가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갖기로 일단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시기와 절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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