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단독]인솔교사 출근 보름만에 홀로 통원 차량 탑승…원생 제대로 몰라

등록 2018.07.25 08:36:0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동두천 어린이집, 원생·지리도 모르는 신입 교사에게 차량 맡겨

신입 교사, 안전 사고 매뉴얼 숙지하지도 못한 채 차량에 탑승

【동두천=뉴시스】배성윤 기자 = 경기 동두천시 어린이집 통원 차량에서 발생한 여아 사망사고와 관련,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된 인솔교사는 해당 어린이집에서 근무한 지 불과 보름밖에 지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어린이집은 통학차량 안전사고 매뉴얼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은 것은 물론 원생도 파악하지 못하고, 지리도 모르는 교사에게 어린이 인솔 책임을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내용은 25일 뉴시스와 인솔교사 A(28·여)씨와의 전화 통화에서 드러났다.

 A씨는 이달 2일부터 동두천지역 P어린이집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이달 17일 여아 사망사고가 일어난 것을 감안하면 해당 교사는 어린이집 근무 기간은 15일에 불과했던 셈이다.   

 해당 교사는 원생들의 이름, 나이 등 구체적인 인적사항이나 인근 지역 지리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당일까지 통학차량 관련 안전교육은 어린이집에 입사할 당시 원장으로부터 구두로 전해들은게 전부였다.

 A씨는 "동두천 어린이집 근무가 보름 정도에 불과해 많은 부분들이 익숙치 못했다"면서 "잘못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정말 숨진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17일 오후 4시 50분께 경기도 동두천시의 P어린이집 통원 차량에서 4살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어린이는 어린이집 통원 차량에서 미처 내리지 못하고 약 7시간이나 방치돼 숨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당일 낮에는 기온이 30도를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