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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東亞청소년대회 취소에 "中 압력" 비난

등록 2018.07.25 09: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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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올림픽위원회,24일 대만 개최 취소 결정

【서울=뉴시스】대만이 24일 동아시아올림픽위원회가 2019년 타이중(臺中)에서 개최하기로 한 제1회 동아시아 청소년대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중국이 스포츠에 정치를 개입시키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사진은 타이중이 대회 개최를 위해 건설한 수영장 모습. <사진 출처 : 타이중 동아시아청소년대회 페이스북 페이지> 2018.7.25

【서울=뉴시스】대만이 24일 동아시아올림픽위원회가 2019년 타이중(臺中)에서 개최하기로 한 제1회 동아시아 청소년대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중국이 스포츠에 정치를 개입시키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사진은 타이중이 대회 개최를 위해 건설한 수영장 모습. <사진 출처 : 타이중 동아시아청소년대회 페이스북 페이지> 2018.7.25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대만은 24일 2019년 대만에서 개최하기로 한 동아시아 청소년대회(East Asian Youth Games)가 취소된 것과 관련해 중국이 스포츠에 정치를 개입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보도했다.

 대만은 내년 타이중(臺中)에서 열리는 제1회 동아시아 청소년대회를 위해 이미 6억7000만 대만달러(약 246억7000만 달러)를 체육관 건립 등에 투자했다. 동아시아 청소년대회는 14∼18살의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2019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4년에 1번씩 열릴 예정이었다.

 대만 스포츠 관리들은 동아시아올림픽위원회(EAOC)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회의에서 내년 동아시아 청소년대회의 타이중 개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외교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해 압력을 가했다고 비난하며 이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 표결에서는 대만이 유일하게 타이중 개최에 찬성한 반면 일본은 기권했고 중국과 남북한, 홍콩, 마카오, 몽골은 타이중 개최 취소에 표를 던졌다.

 하루 전인 23일 대만 동성애자 권리 운동가들은 중국이 다음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동성애자 대회에 대만이 대만 국기를 들고 입장하지 못하도록 대회 조직위에 압력을 가했다고 비난했었다. 중국은 대만을 중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으며 대만이 국호와 국기를 사용해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것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대만올림픽위원회는 이번 취소 결정이 최근 대만에서 오는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에 '차이니즈 타이베이'가 아니라 '대만'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하는 것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 움직임을 보이는 것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압력으로 많은 항공사들이 최근 웹사이트에서 대만의 표기를 '차이니즈 타이베이'로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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