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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2018 폭염과 맞짱뜨는 핫가이···신과함께 & 공작

등록 2018.07.31 0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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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2018 폭염과 맞짱뜨는 핫가이···신과함께 & 공작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남들은 속여도 스스로는 못 속인다. 최선을 다했다는 것만큼은 자부할 수 있다. 배우 입장에서는 2편 대본이 1편보다 더 재밌었다. 감정의 진폭이 컸기 때문이다."

 주지훈(36)은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을 이렇게 소개했다.

지난해 12월 개봉해 1441만명을 모은 '신과 함께-죄와 벌'의 후속편이다. "1편이 잘 되어서 감사했고 기분이 좋았다. 2편 개봉을 앞두고 있으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내심 기대도 되고 복잡미묘한 마음이다."

만화가 주호민(37)씨가 2010~2012년 내놓은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저승 재판을 다룬 1편과 달리 2편은 이승과 저승,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방대한 이야기로 구성됐다.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3차사'(하정우·주지훈·김향기)가 그들의 1000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 신'(마동석)을 만나 이승과 저승·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주지훈, 2018 폭염과 맞짱뜨는 핫가이···신과함께 & 공작

'오 브라더스'(2004) '미녀는 괴로워'(2006) '국가대표'(2009) 등을 연출한 김용화(47)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주지훈은 "김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주어진 시간 안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며 "그 말이 너무 멋있었다. 좀 더 멋진 단어로 포장할 수도 있었을텐데 솔직해서 좋았다"고 회상했다.

김 감독은 "사람을 성심성의껏 대한다"며 "그런 것에 감동을 많이 받았다. 인간 대 인간으로서 고마움이 크다"고 추어올렸다.

주지훈은 과거의 기억을 찾으려는 일직차사 '해원맥'을 연기했다. '1000년 전 지워진 과거의 기억을 알고 있다'고 말하는 성주 신과 돌이킬 수 없는 거래를 하는 인물이다.
주지훈, 2018 폭염과 맞짱뜨는 핫가이···신과함께 & 공작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김 감독의 화법을 가장 많이 받아들인 게 해원맥"이라며 "싸움을 잘하고 유머러스한 인물이다. 마음도 따뜻하고 스타일리시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제일 어려웠던 것은 연기가 아니었다"며 "처음에 감독을 비롯한 배우들을 신뢰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물론 기본적인 신뢰가 있으니 출연하는 것이지만, 허공에다 발차기를 하고 연기를 해야 하는만큼 촬영감독이나 상대 배우에 대한 믿음이 중요했다. 그 순간 의심을 하면 제대로 연기를 할 수 없는데 촬영 3~4일째에 바로 믿음이 생겼다."

주지훈은 월직차사 '덕춘'역의 김향기(18)와 찰떡 호흡을 보여준다. "향기는 여고생인데, 캐릭터에 감정을 불어넣는 능력이 탁월했다"며 치켜세웠다.

"나머지 사람들은 베테랑 배우들이고 영화계에서 종사한 세월이 있다. 촬영하면서 '김향기'라는 배우의 어마어마함을 느꼈다. 향기에게 가짜를 진짜로 만들어주는 힘이 있었다. 손발이 오글거리거나 과장스러운 대사도 향기가 하면 납득이 됐다."
주지훈, 2018 폭염과 맞짱뜨는 핫가이···신과함께 & 공작

패션모델 출신인 주지훈은 2003년 SBS TV 시트콤 '압구정 종갓집'을 통해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드라마 '궁'(2006) 마왕'(2007) '다섯 손가락'(2012) '메디컬 탑팀'(2013) '가면'(2015),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2008) '키친'(2009) '나는 왕이로소이다'(2012) '결혼전야'(2013) '좋은 친구들'(2014) '간신'(2014) 등에 출연했다.

'아수라'(2016)에서 선과 악이 공존하는 야누스적인 인물을 완벽히 그려내 영화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윤종빈(39) 감독이 연출한 '공작'에서도 주연을 꿰찼다.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국가안전기획부 소속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간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지훈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과장 '정무택'을 열연했다.
주지훈, 2018 폭염과 맞짱뜨는 핫가이···신과함께 & 공작

'신과함께-인과 연'은 8월1일, '공작'은 8월8일 개봉한다. 1주 간격으로 관객들을 찾는 것에 대해 주지훈은 "비슷한 느낌의 영화가 아니어서 연이어 개봉하는 게 부담스럽지 않다"고 강조했다. "두 영화가 색깔이 너무 다르고 접점도 없다. 내가 굉장히 사랑하는 작품들이다. 모두 깊은 울림을 주는 영화라서 마음이 뿌듯하다."

"요즘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배우이기 이전에 나도 관객이다. 우리 모두가 각자 인생의 주인공이다. 소파에서 잃어버렸던 1만원을 찾으면 월급 200만원보다 더 행복할 때도 있다. 그런 보편적인 인간의 정서를 다룬 영화인만큼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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