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금융완화 조정 관측 속 정책결정회의 시작
"일시 금리인상 용인·ETF 매입 방식 수정 가능성"

【서울=뉴시스】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운데)와 금융정책결정위원들은 30일 도쿄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회의를 시작했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은행이 현행 금융완화 정책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 속에서 이틀 일정의 정책결정회의를 30일 시작했다.
정책결정회의는 금융완화 정책의 장기화가 은행 수익과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열려 2% 물가목표를 어떻게 실현할지를 수정 제시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서라고 해도 급격한 정책 변경에는 신중한 의견이 다수이기에 일본은행은 2% 물가목표를 견지할 방침이라고 한다.
다만 일본은행은 물가가 오르기 어려운 현상을 감안해 31일 공표하는 '경제 물가정세 전망(전망 리포트)'에서 향후 물가전망을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도 물가전망은 종전 1.3%에서 1.0% 정도로, 2019년도 경우 1.8%에서 1% 중반으로 하향한다. 2020년도 역시 종전 1.8%에서 소폭 인하하는 방안을 일본은행은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실적과 고용정세가 좋은데도 올봄 이래 물가 상승률이 일본은행의 상정에 반해 둔화했다.
일본은행은 물가가 상승하기 어려운 구조적 요인을 거듭 정밀 조사해 전망 리포트에 상세히 적시할 방침이다.
2% 물가목표의 달성은 2020년도 이후로 잡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금융완화는 한층 길어질 전망이다.
이번 정책결정회의의 최대 관심사는 2% 물가 목표로 가는 경로를 어떤 식으로 내놓을지다. 2% 목표를 견지해 착실히 금융완화를 계속해야 한다는 정책의 당위성을 국민에 한층 강도 높게 설득할 필요성이 있다.
장래 금융완화 운용 방침을 한층 명확히 하는 등 복수의 방안을 정책위원 9명이 정밀 검토하게 된다.
또 다른 주된 관심사는 금융완화의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의 점검이다. 이차원 완화 정책이 이미 5년 넘게 이어짐에 따라 은행 수익을 압박하고 국채시장의 거래 부진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부작용이 크면 금융완화를 계속하기는 곤란하기 때문에 일본은행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전망 리포트에서 부작용을 상세히 분석해 종전보다 부작용에 유의한 정책을 운영할 생각을 내비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주 시장에서는 '0% 정도'로 하는 장기금리 유도목표를 유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퍼지면서 정기금리가 급상승했다.
이에 일본은행은 지정가로 금융기관에서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공개시장 조작을 2차례 실시해 금리 인상을 억제했다.
일본은행 안에서는 물가목표의 달성이 멀어진 상황에서 부작용을 덜기 위해 졸속적으로 정책을 조정하는 데는 신중한 의견이 많다.
금리목표의 유연화에 대해서도 "완화 후퇴'로 받아들이는데 거세게 반대하는 위원이 적지 않다.
30~31일 정책결정회의는 2% 물가로 향하는 목표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정책결정회의는 시장 상황에 부응해 일시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는 것을 용인하거나 주가 형성을 과도하게 왜곡하지 않도록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방식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는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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