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중간선거 여풍 거세다…첫 무슬림 女의원 탄생도 임박

등록 2018.08.09 12:34: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미시간주 연방하원 예비선거서 라시다 타리브 승리

팔레스타인 이민자 2세…"인종차별 맞서 싸우겠다"

【디트로이트=AP/뉴시스】 미시간주 13선거구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5명의 다른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승리한 라시다 타리브(42·여)는 8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든 억압적인 인종차별 구조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디트로이트=AP/뉴시스】 미시간주 13선거구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5명의 다른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승리한 라시다 타리브(42·여)는 8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든 억압적인 인종차별 구조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 11월 중간선거에서 역대 어느 때보다 여풍이 거세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무슬림 연방하원의원 탄생도 임박한 상황이다.

미시간주 13선거구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5명의 다른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승리한 라시다 타리브(42)는 8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든 억압적인 인종차별 구조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해당 선거구는 공화당이나 제3정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아 타리브가 단독 출마,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타리브는 팔레스타인 이민자 부부의 14자녀 중 첫째로 태어났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미시간주 하원의원을 역임했으며 2016년 민주당의 대선 경선후보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뜻을 같이 한다.

대표 공약으로는 ▲보편적 의료보험제도 ▲최저임금 15달러 ▲지속 가능한 환경 정책 ▲공립학교 재정 확보 ▲공평한 이민 정책 등이 있다.

타리브는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의 디트로이트 유세 때  항의하다가 내쫓긴 일화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타리브는 트럼프 대통령을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bully)'라고 지칭하며 "그가 나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는 희망과 가능성이 가득 찬 미국을 믿지 않는다"며 "그의 미국에는 오직 승자와 패자만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뉴욕=AP/뉴시스】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 연방 14지구 민주당 하원의원 예비선거에서 사회주의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28·여)가 10선의 조 크롤리 하원의원을 이겼다. 사진은 오카시오-코르테스(맨 오른쪽)가 지난 5월 6일 뉴욕에서 벵골 공동체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 2018.06.27.

【뉴욕=AP/뉴시스】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 연방 14지구 민주당 하원의원 예비선거에서 사회주의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28·여)가 10선의 조 크롤리 하원의원을 이겼다. 사진은 오카시오-코르테스(맨 오른쪽)가 지난 5월 6일 뉴욕에서 벵골 공동체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 2018.06.27.


타리브 외에도 이번 선거에서는 여성 후보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26일 치러졌던 뉴욕 연방 14지구 민주당 하원의원 예비선거에서는 28세 정치신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가 10선의 현직 하원의원 조 크롤리를 누르고 당선돼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CNN은 미국 여성정치센터(CAWP) 자료를 인용, 연방 상·하원 및 주지사를 선출하는 올해 중간선거 최종 후보군에 그 어느 때보다 여성이 많다고 보도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임기 2년의 하원 전체(435명)와 임기 6년의 상원 100명 중 3분의 1인 35명을 새로 뽑는다. 주지사는 36명을 선출한다.

공화당과 민주당에서 주지사 후보로 지명된 여성의 수는 역대 최대인 11명이다. 하원선거에 출마한 여성 수는 182명으로 지난 2016년 167명을 넘어섰다.

CAWP는 11월 선거에서 상당수 여성 후보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정치권 내 남녀 불균형은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실제 현 의회에서 여성의원은 20% 수준이다.

CAWP는 "이번 예비선거 결과는 여성의 정치 참여에 있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