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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외국인이 쓸어 담은 코스닥 우량주는?

등록 2018.08.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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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게임·정보기술(IT)·반도체장비·바이오주 일부 매집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코스피보다 코스닥 눈여겨봐야"

5G·AI·바이오·IT부품스마트팩토리 관련주 유망

【서울=뉴시스】파라다이스시티 전경.

【서울=뉴시스】파라다이스시티 전경.

【서울=뉴시스】 김정호 기자 =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최근 한 달 동안 카지노, 게임, 정보기술(IT), 반도체장비, 바이오주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외국인은 최근 코스닥에서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압박하고 있으나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동반 매집에 나서고 있어 수급 관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0일까지 한 달 동안 각각 5132억, 4722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지수는 808.28에서 784.81로 2.90% 내렸다. 개인이 1조1184억원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런 와중에도 기관과 외국인은 파라다이스(359억원·9억원) 주식에 적지 않은 관심을 보였다.

권윤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파라다이스 시티 시설공사로) 올해는 사실상 1개 분기만 영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하반기 영업손실(118억원)이 불가피하다"라면서 "그러나 다음 달 파라다이스 시티 2차 개장을 맞아 내년부터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임주도 집중적으로 샀다. 기관·외국인은 펄어비스(144억원·160억원)와 더블유게임즈(54억원·79억원) 주식을 매집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연내 출시 예정이었던 주요 대작 게임들의 일정이 지연되면서 게임업종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나,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해외 모멘텀(동력)이 부각된다는 측면에서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더블유게임즈에 대해 "신작 출시에 영향을 받지 않는 카지노게임 개발사인 만큼 상대적 메리트가 부각된다"고 말했다.

실리콘웍스(100억원·133억원)와 에스에프에이(76억원·150억원), 와이솔(95억원·102억원) 등 IT주 역시 상위 매수 종목에 포함됐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와이솔에 대해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모듈 납품자로 선정돼 IoT모듈 사업부문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기준 논란과 네이처셀 대표 구속 영향에 바이오주 투심이 악화됐지만, 메지온(147억원·2억원)과 엔지켐생명과학(51억원·65억원)만큼은 기관과 외국인의 관심을 꾸준히 받고 있다.

이 외에도 기관·외국인은 안랩(26억원·116억원)과 포스코 ICT(35억원·62억원) 등 올 2분기에 호실적을 거둔 종목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려뒀다. 안랩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난 46억원을, 포스코 ICT는 52.6% 증가한 164억원을 기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요인의 불확실성을 생각한다면, 코스피보다 코스닥 종목의 영향력이 높을 것"이라며 "5세대 통신기술(5G)과 인공지능(AI), 바이오, 전자부품, 스마트 팩토리 관련주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상장사 반기보고서 제출 마감(14일)에 따른 제약·바이오 기업의 회계감리 불확실성 해소는 제약·바이오업종과 코스닥 상장사에 긍정적 영향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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