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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 英美계 매매 동향이 관건…매도세는 지속"

등록 2018.08.16 09: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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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 英美계 매매 동향이 관건…매도세는 지속"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과 관련해 영국과 미국계 자금이 가장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1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영미계 자금이 2조500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미국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10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영국이 4조6000억원을 순매도하며 전체 매매 합계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은 막강하다"며 "사실상 시장을 움직이는 주체"라고 평가했다. 그는 "1998년 5월 외국인의 유가증권 투자범위를 확대했고, 7월에는 모든 수익증권의 완전 개방을 천명했다"며 "그때를 기점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힘이 서서히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의 국적은 다양하지만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과 영국이 가장 중요하다"며 "1998년에 미국과 영국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1%, 12%였고, 올해 6월까지 미국은 전체 주식의 42%인 249조3000억원, 영국은 8%인 47조9000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 수급과 관련해 양국의 매매 합계를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코스피와 궤적이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투신을 비롯한 국내 기관의 매수세는 서서히 사라졌지만 외국인의 영향력은 강해졌다"며 "그 과정에서 주식 비중이 높은 영미계 자금과 코스피는 동행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수급 추이도 상반기와 다르지 않을 전망"이라며 "금융감독원이 지난 13일 발표한 7월 외국인의 증권투자 동향의 결과도 상반기와 동일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영국은 6개월 연속 순매도 기조를 유지했다"며 "외국인 수급 환경이 개선되려면 영국의 순매도가 멈추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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