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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9·9절 '체제선전' 준비 박차…외신·동포 초청 움직임

등록 2018.08.16 11: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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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체조, 9월9일부터 말까지…특등석 103만원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과 민화협 집행위원장인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관계자들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북측 민화협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 북측 민화협 의장인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부위원장 등을 만나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징용자 남북공동 유골송환 등을 협의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북한 평양 옥류관 앞의 모습. 2018.07.22.(사진=민화협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과 민화협 집행위원장인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관계자들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북측 민화협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 북측 민화협 의장인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부위원장 등을 만나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징용자 남북공동 유골송환 등을 협의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북한 평양 옥류관 앞의 모습.  2018.07.22.(사진=민화협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이 정권 수립 70주년을 체제선전의 장(場)으로 만들기 위한 물밑 움직임을 활발히 진행하는 모습이다.

 북한은 오는 9월9일(9·9절)부터 정권 수립 70주년을 계기로 지난 2013년 이후 중단됐던 집단체조를 5년 만에 선보일 계획이다.

 북한 관광총국은 공식 여행 홍보 웹사이트 '조선관광'을 통해 "공화국 창건 70돌을 경축하여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이 9월9일부터 9월말까지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관람 가격도 공지했다. 특등석 800유로(약 103만원), 1등석 500유로(약 64만원), 2등석 300유로(약 38만원), 3등석 100유로(약 12만원)이다.

 중국과 영국 등의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지난달부터 정권 수립 70주년 행사 여행상품을 출시해 평양에 들어갈 관광객들을 모집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몇 년간 핵 무력 고도화를 강행하면서 주요 행사들에 외빈을 초청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치러왔다. 그러나 올 상반기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연이어 개최한 데 따른 자신감을 토대로 외빈 초청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리용호 외무상은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 연설문에서 정상 간 합의 이후의 정세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올해 9월에 맞이하게 되는 공화국창건 70돌 경축행사에 다른 나라들이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지 말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과 같은 온당치 못한 움직임들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외빈 초청 방침을 기정사실로 했다.

 북한은 올 상반기부터 관영매체 등을 통해 9·9절이 '대축전'이 될 거라고 선전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집단체조뿐만 아니라 노력 동원 사업으로 진행했던 경제 관련 성과를 과시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일본의 주요 외신과 미국의 주요 외신에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주요 외신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성과를 외부적으로도 과시하며 '정상국가'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북한은 민간 교류 확대 차원에서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동포들을 초청하는 구상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한 관계자는 "북한 측에서 해외 시민권을 보유 동포 초청 가능성을 물밑에서 타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관련해서 정부 차원에서도 파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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