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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여성, '아빠에게 작별인사' 동영상 찍은 후 세 자녀 살해

등록 2018.08.17 17: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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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술만 마시고 아버지 책임 다하지 않아 다퉈

여성 본인은 아이들 살해 후 음독 자살 기도했지만 살아남아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남미 볼리비아 중부 코차밤바에서 25살 여성이 자신의 3자녀에게 아버지에게 작별 인사를 하라고 시키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한 후 자녀들을 교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AFP통신은 16일(현지시간) 현지 검찰의 오스카 베라 검사를 인용해 이번 사건을 보도했다.

 이 여성은 지난 14일 1살과 4살, 7살 된 3자녀를 목졸라 죽인 후 독극물을 마시고 동반 자살을 기도했지만 미수에 그쳐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동영상에는 아이들이 "아빠, 이제 우리는 엄마와 함께 하늘로 가"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남편이 술만 마시며 아이들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다 하지 않는다며 자주 다퉈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은 이로 인해 괴로워 했으며 이때문에 자녀들을 살해하고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경찰서장 조니 코랄레스는 말했다.

 경찰은 숨진 아이들의 아버지가 과거 가정폭력 예방을 위해 체포됐던 전력이 있다고 말했다.

 볼리비아 검찰에 따르면 볼리비아에서는 올해 상반기에만 37건의 유아 살해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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