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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들로, 中 경제에 대한 통찰력 부족" 글로벌타임스

등록 2018.08.19 04: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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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 브룩=AP/뉴시스】 래리 커들로 미국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014년 5월 14일 뉴욕주 라이 브룩에서 열린 뉴욕주 공화당 컨벤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8.03.15

【 라이 브룩=AP/뉴시스】 래리 커들로 미국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014년 5월 14일 뉴욕주 라이 브룩에서 열린 뉴욕주 공화당 컨벤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8.03.15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현재 중국 경제를 '끔찍한 상태'라고 묘사한 것은  이해 부족 탓이라는 중국 관영매체의 지적이 나왔다.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8일 '커들로는 중국 경제에 대한 통찰력이 부족하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커들로는 근거 없는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투자와 소비가 무너지고 있다고 했지만 그의 발언과 새로 발표된 통계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경제 성장은 1월부터 7월까지 강세를 보였다"며 첨단 기술 산업(11.6%), 장치 제조 산업(9%), 전략 이머징 산업(8.6%) 등의 성장세를 근거로 들었다. 또 통신 장비와 화장품의 소매판매가 두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제조업 투자가 4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위안화를 달러로 바꾸려는 사람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커들로가 위안화의 평가절하를 보고싶은 것인지는 불분명하다"라며 "미국은 과거 중국이 환율을 조작했다고 비난했으면서 이제는 통화 가치 하락이 사람들이 위안화를 팔고 있다는 신호라고 주장한다"고 부연했다.

 이 매체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요하는 핵심 직책"이라며 "커들로의 전임자들 중 다수는 학자로서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려고 했던 경제학자들이었다"며 "그들의 임무는 대통령에게 자문을 해주는 것이었지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커들로는 예외"라며 "그는 무역협상 타결을 위해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전쟁을 정당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마치 TV 해설자로서 자신의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말싸움'에서 이기는 것에만 열중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글로벌타임스는 "커들로는 5월에야 중국을 방문해 중국 경제에 대한 지식이 한정돼 있다"며 "만약 그가 전문적인 연구와 분석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다면 그는 미국과 해외에서 더 많은 존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서 커들로 위원장은 지난 16일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해 질문하자 "나는 중국 전문가가 아니지만, 그들의 경제는 끔찍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 생산은 감소했으며, 현재는 낮은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 사람들은 통화를 팔고 있다"면서 "약간의 조작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투자자들은 (현재 중국 경제상황을)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에서 나왔고, 그들은 우리 경제(상황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미국으로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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