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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법 도출이냐, 빈 수레냐" 민선7기 첫 광주·전남 상생협의회

등록 2018.08.19 11: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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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월 만에 내일 전남도청에서 10번째 만남

광주공항, 한전공대 핫이슈, 비껴가기 우려도

왼쪽이 광주시청, 오른쪽이 전남도청 청사. (사진=뉴시스DB)

왼쪽이 광주시청, 오른쪽이 전남도청 청사.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 배상현 송창헌 기자 = 21개월 동안 열리지 못한 광주·전남 상생협의회가 20일 오전 전남도청에서 열린다.

 시·도지사가 모두 바뀌고, 주요 현안을 콘트롤할 간부 진용이 새로 짜여진 가운데 마련된 민선7기 첫 논의 테이블이어서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분위기다.

 광주 민간·군공항 전남 이전과 한전공대 설립 문제가 양대 이슈로 예상되는 가운데 민감 현안 비껴가기에 따른 형식적 논의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최근 실무위원회 서면회의에 이어 20일 오전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민선7기 첫 상생협의회를 열 예정이다. 이용섭 시장과 김영록 지사를 비롯, 민·관·학 각계 자문위원 19명과 실무위원인 시·도 실·국장 26명 등 모두 50명 가량이 참석한다.

 시·도 양측은 실무협의를 통해 한전공대 설립과 국립뇌심혈관센터 건립,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통합 운영,  수묵화비엔날레, 한국학 호남진흥원 운영 등을 신규 과제로, 광주 군 공항 이전, 광주·무안국제공항 통합, 한전공대 설립, 혁신도시 공동발전기금 조성, 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건립과 발전재단 설립 등을 현안 과제로 잠정 논의한 상태다.

 또 광주전남에너지밸리 조성,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지역철도망 구축사업 추진 협력 등 10여 개 과제는 추진 중인 협력과제로 분류했다.

 여러 주제 가운데 핵심 사안은 단연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과 '한전공대 설립'으로 압축되고 있다.

 광주민항의 무안공항 이전에는 이견이 없는 가운데 군 공항 이전을 동시에 진행할 지, 언제 이전작업을 진행할 지 등이 우선 관심사다.

 또 개교 시기 지연과 캠퍼스 규모 축소 논란으로 한동안 시끄러웠던 한전공대의 경우 이전 부지와 규모, 시기, 정부 부처간 이견 조율, 지역 소이기주의 등이 관건이자 극복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민선7기 출범 초기 광주시와 전남도가 기본방향과 공감대를 어떤 식으로 이끌어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협의 후 선언문이나 합의문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공통 현안에 대해 어느 정도 수위로, 어디까지 해법을 도출해 낼 지도 주목된다.   

 그러나 이번 협의회가 이낙연 지사의 국무총리 발탁 등 외부 여건으로 인해 21개월 만에 열리는 데다 시·도지사를 비롯해 주요 정책 라인에 인적 변화가 큰 상황인 만큼 파격적인 합의 도출보다는 기존 입장을 재정리하고 원론적 입장만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민감 현안에 대한 시·도 나름의 입장정리도 쉽지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신규 과제와 공통 과제를 선정하는데도 내부적으로는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시 관계자는 19일 "아무래도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민감한 사항을 깊이있게 논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도 관계자도 "군 공항 이전과 한전공대 설립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서는 공동노력한다는 식의 원칙적 입장을 교환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한편 광주시와 전남도는 2014년 10월 상생협의회를 출범한 후 그동안 9차례 협의회를 통해 30개 공동과제를 발굴했다. 그 중 광주전남연구원 통합, 한국학 호남진흥원 설립, 제2남도학숙 건립 등 7개 과제는 완료했고, 에너지밸리 조성, 공동혁신도시 활성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등 19개 과제는 현재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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