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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해병대 대령이…' 부하 여군 수차례 성추행

등록 2018.08.23 11: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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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해병대 대령이 과거 함께 근무했던 부하 여군을 수차례 성추행하는 등 군내 성군기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23일 해병대 A대령을 '군인 등 강제 추행' 혐의 등을 적용해 군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본부에 따르면 A대령은 지난 5월께 과거 함께 근무했던 부하 여군의 근무지 인근 카페에서 성적인 발언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피해 여군이 지난달 31일 군 성폭력 신고·상담 전화인 국방헬프콜을 통해 '해병 대령에게 성추행 및 언어적 성희롱을 당했다'고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조사본부는 신고 접수 후 성범죄 전담수사관을 투입해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고, 사건 현장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A대령의 범죄 사실을 입증했다.

 조사결과 A대령은 과거 1년 가까이 B여군의 직속상관으로 근무하면서 사무실과 카페 등에서 성적인 발언은 물론, 껴안고 입맞춤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강제 추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본부 관계자는 "A대령이 자신의 가해 사실에 대해 대부분 인정했다"며 "처음에는 친근감의 표현으로 접근했다가 이성의 감정이 끌려 그랬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번 해병대 대령의 성추행을 비롯해 최근 2개월 사이 군 고위급 인사들의 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3일에는 해군 준장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만취한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준강간 미수)로 긴급체포됐다.

 지난달 9일과 23일에는 육군 준장과 소장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보직 해임됐다. 공군 중령도 지난달 11일 성추행 사건으로 보직 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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