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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트럼프, 내주 2000억 달러 대중관세 강행"

등록 2018.08.31 06: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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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공청회 마무리되는 대로 결정"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2000억 달러(약 222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대중국 관세 부과에 대한 개인과 기업들의 의견을 듣는 공청회가 다음 달 6일 마무리되는 대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이 추가적으로 검토 중인 관세 대상 품목에는 중국산 셀카봉에서 반도체까지 모든 제품들이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당초 계획한 10%에서 25%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은 미국이 그럴 경우 600억 달러 규모의 미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주 2000억 달러 규모의 대중 관세 부과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거나, 관세 부과 방침만 발표한 뒤 구체적인 시행은 뒤로 미룰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30일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137.58포인트(0.53%) 하락한 2만5986.99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2.91포인트(0.44%) 떨어진 2901.13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32포인트(0.26%) 내린 8088.36에 마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6일 각종 산업 부품·기계설비·차량·화학제품 등 818개 품목, 340억 달러의 제품에 대한 25%의 관세를 발효했다. 이에 맞서 중국도 농산품, 자동차, 수산물을 포함한 34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545개 품목에 대한 보복 관세를 발효했다.

 이어 미중 양국은 미중 차관급 회담이 열리고 있던 지난 23일 160억 달러 규모의 상대방 제품에 대해 25%의 2차 관세폭탄을 주고받았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22일 대중 무역공세로 중국의 보복이 예상되지만 미국 경제가 훨씬 강하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켄터키 주 핸콕 카운티 호즈빌에 있는 알루미늄 공장의 용광로 테이프 커팅 행사에 참석한 로스 장관은 CNBC뉴스와의 현장 인터뷰에서 “우리가 더 많은 실탄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경제가 그들보다 훨씬 강하다. 그들 역시 이를 알고 있다”면서 대중 무역협상에서 공세적 입장을 취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로스 장관은 “중국의 보복이 일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까지는 우리가 게임에서 앞서가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을 한 번 보라. 계속 내려가고 있다. 채워지지 않고 있는 일자리 660만 개를 보라. 지난 2분기 미국 경제는 4.1% 상승했다. (중국의) 보복에 대해 그리 많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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