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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경제 살리려 통화 절하…대응 방법 찾는 중"

등록 2018.08.31 08: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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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평한 운동장에서 경기를 벌이는게 아냐"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위한 방법 모색 중이라고 밝혀

트럼프 "中, 경제 살리려 통화 절하…대응 방법 찾는 중"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응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경제전문언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최근 둔화되고 있는 경제성장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작하고 있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그들(중국인들)은 통화를 절하함으로써 경제를 살리려 하고 있다. 그건 좋지 않다. 그렇게 할 수없다. 그건 평평한 운동장에게서 경기를 벌이는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환율조작국을 가리는)방식(포뮬라)을 매우 강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중국 등에 환율조작국이란 라벨을 붙일 수 있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찾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유럽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과는 달리 미국 재무부는 매년 4월과 10월 발표하는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고 있다.

환율조작국이 되려면 ▲현저한 대미 무역흑자 ▲상당한 경상흑자 ▲지속적 일방향 시장개입 등 3개 요건에 해당해야 하는데 중국은 1개 요건만 충족하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7월 발표한 연례 대외부문 보고서에서 위안화의 가치가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부합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위안화 가치가 낮은 것이 아니라 달러 가치가 약 8~16% 가량 고평가돼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태도를 개선하지 않으면, 나는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WTO 설립을 위한 협정을 "최악의 무역협정"으로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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