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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캐나다 무역협상 틀어지나…트럼프 "비밀인데, 타협 안할 것"

등록 2018.09.01 03: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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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캐나다 무역협상 틀어지나…트럼프 "비밀인데, 타협 안할 것"


【워싱턴=AP/뉴시스】김혜경 기자 =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았던 미국과 캐나다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 협상이 난관을 맞을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캐나다와의 협상에서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다.
 
 캐나다 언론인 토론토스타는 3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0일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진행된 미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보도(오프더레코드)를 요청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캐나다와 협상에서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캐나다가 협상을 타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캐나다 측 협상가들에게) 모욕적일 것"이라며, 오프더레코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졋다.

 트럼프는 또 캐나다와의 협상 타결은 "완전히 미국이 원하는 조건하에서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우리는 매번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서 "나는 단지 쉐보레 임팔라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쉐보레 임팔라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캐나다 온타리오 주 오샤와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로, 그간 트럼프는 캐나다와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캐나다산 자동차에 수입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토론토스타의 이같은 보도에 캐나다 정부는 31일 아침 워싱턴에서 시작된 미국과의 협상에서 보도 내용인 사실인지 미국 측에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이 어떠한 답변을 했는지는 보도되지 않았다. 다만 백악관 대변인 린제이 월터스는 "캐나다와 미국 협상가들이 상호에게 이익이 되는 협상을 위해 계속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미국과 캐나다는 사흘째 워싱턴에서 나프타 개정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간 이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돼 31일에는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나프타 개정 논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주 안에 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같은날 온타리오주 북부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 "(협상 타결은) 캐나다를 위해 궁극적으로 좋은 거래가 될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며 "31일까지는 좋은 합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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