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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H-1B 비자 발급 반토막…기업·병원 등 인력 부족 호소

등록 2018.09.03 10: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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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거부율이 41%나 증가

美 H-1B 비자 발급 반토막…기업·병원 등 인력 부족 호소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이 숙련된 기술을 가진 외국인 근로자에게 발급해주는 H-1B 비자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으로 인해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업과 연구소, 호텔 등에서는 인력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지난 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 아메리칸, 하이어 아메리칸(Buy American and Hire American)'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공공사업 등에 미국산 제품의 사용과 미국인 고용을 의무화하는 것이 이 행정명령의 핵심이다.

비당파 연구기관인 '미국정책을 위한 국가기반( National Foundation for American Policy)'에 따르면, 지난 2017 회계연도의 마지막 3개월간 숙련된 외국인 노동자들이 신청한  H-1B 비자의 거부 건수가 이전 분기에 비해 무려 41%나 증가했다. 정부가 비자 신청자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구한 건수는 2배로 늘었다. 비숙련 외국인에게도 열려지는 H-2B 비자 발급은 연간 6만6000건으로 한정돼있다.

기업지도자들의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최근 행정부에 수천명의 숙련된 외국인 근로자의 부족현상을 호소하면서, 이로 인한 미국 경제의 성장과 경쟁력이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병원과 연구소 등에서도 외국 인력의 부족 때문에 정부의 비자정책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은 3.9%로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의 숙련된 인력이 유입되지 않으면, 미국 경제 성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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