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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美, 팔·요르단 연방 제안…이스라엘이 안하면 거부"

등록 2018.09.03 11: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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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말라( 팔레스타인) = 신화/뉴시스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수반이 지난 5월 14일 가자지구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의회에서 미국대사관의 이스라엘 이전을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그는 7월 19일 이스라엘 국회가 아랍계 주민들을 무시한 채 "유대인민족국가"를 선포하는 법을 통과시킨 데 대한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라말라( 팔레스타인) = 신화/뉴시스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수반이 지난 5월 14일 가자지구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의회에서 미국대사관의 이스라엘 이전을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그는 7월 19일 이스라엘 국회가 아랍계 주민들을 무시한 채 "유대인민족국가"를 선포하는 법을 통과시킨 데 대한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팔레스타인에 요르단과의 연방정부 구성을 제안했다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밝혔다.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은 전날 PA의 행정수도 라말라에서 열린 이스라엘 좌파단체 '피스 나우(Peace Now)' 및 이스라엘 국회의원들과의 만남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정책을 이끄는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및 중동 특사 제이슨 그린블랫 협상대표로부터 "요르단 연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요르단 및 이스라엘과의 연합은 원한다고 답했다"며 이스라엘이 연방정부의 당사국이 되지 않는 한 이같은 제안을 거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제안 시기나 연방정부 구성 조건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아바스 수반은 또 "미국은 팔레스타인에 적대적"이라며 "평화 과정을 종식하고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를 완전히 무너트리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UNRWA에 자금지원을 중단할 계획을 발표했다.

 요르단과 팔레스타인 연방정부는 1980년대 초 양측 사이에서 한 차례 논의된 사안이다. 그러나 권리 분할 등에 대한 의견 차이로 실현되지 못했다. 1988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요르단강 서안에서 독립을 선언하고 자치정부를 세우면서 연방정부 구상은 성과 없이 막을 내렸다.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를 수차례 주장했으나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매번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요르단 정부 대변인은 이같은 주장에 "요르단과 팔레스타인의 연방정부 구성안은 논의의 여지가 없다"며 "팔레스타인은 그들의 땅에 그들의 국가를 세울 수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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