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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화 의원 2명 기소한 세션스 법무 맹비난 트윗

등록 2018.09.04 0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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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트럼프' 의원들 기소했다는 이유로 공격

벤 새스 의원 "대통령은 수사 개입말고 헌법이나 수호하라"

트럼프, 공화 의원 2명 기소한 세션스 법무 맹비난 트윗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 2명이 공금유용 혐의 등으로 기소된 데 대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맹비난하는 트윗을 올렸다. 세션스 장관이 법무부를 제대로 통솔하지 못하는 바람에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쉽게 승리하지 못할 수도 있게 됐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매우 인기있는 공화당 하원의원 2명의 수사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제프 세션스 장관에 의해 잘 홍보된 기소로 귀결됐다. (중간선거에서) 두 곳의 쉬운 승리가 이제는 의문시되게 됐다. 왜냐면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잘했네 제프"라고 트윗했다.

이어 "제프 세션스를 찍지 않았던 민주당원들은 이제 제프 세션스를 사랑해야 한다. 거짓말장이 제임스 코미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민주당원들은 모두 그(세션스)를 증오한다. 그가 나가기를 원한다. 그를 역겹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를 해고할 때까지!  즉시 그는 원더풀한 사람, 성인같은 인물이 됐다. 정말 역겹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에서 언급한 의원들은 던컨 헌터(캘리포니아)하원의원과 크리스 콜린스(뉴욕)하원의원이다. 두 사람은 지난 8월 각각 다른 혐의로 기소됐다. 콜린스 의원은 주식 내부자 거래와 관련 13개 혐의, 헌터 의원은 선거유세 자금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콜린스 의원은 2016년 대통령선거 당시 공화당 의원들 중 가장 먼저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던 사람이다. 헌터 의원도 친트럼프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벤 새스(공화·네브라스카)상원의원은 "미국은 이중 법체계를 가진 바나나공화국(바나나 등 농작물 수출에 의존하는 저개발 부패 정부를 뜻하는 표현)이 아니다"며 "두 사람은 수사가 시작됐을 때 누가 대통령이었는지가 아니라 증거 때문에 범죄로 기소된 것이다. 미국 대통령은 진행 중인 수사와 기소에 계속 말하는 대신 헌법을 수호하고 불편부당한 법의 집행을 보호하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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