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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핫이슈]시진핑, 아프리카 53개국에 68조원 지원 약속

등록 2018.09.08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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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 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시진핑 주석과 아프리카 53개국 정상들이 중-아프리카 협력포럼의 3회 정상회의 개막직전 단체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2018. 9. 3.

【베이징=AP/뉴시스】 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시진핑 주석과 아프리카 53개국 정상들이 중-아프리카 협력포럼의 3회 정상회의 개막직전 단체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2018. 9. 3.

【서울=뉴시스】중국이 아프리카 54개국 중 53개국 정상을 베이징으로 대거 초대해 3년간 600억 달러(약 68조원)의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아프리카를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로 연결함으로써 우군을 확보하고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3일 아프리카 53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아프리카인들이 혜택을 직접 향유할 수 있으며 환경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해나가겠다”면서 '통 큰' 지원을 약속했다. 

 600억 달러 지원에는 150억 달러의 무상원조, 무이자 차관과 200억 달러의 신용 대출, 100억 달러의 중-아프리카 특별 개발기금 및 아프리카산 특별 수입 자금 50억 달러가 포함돼 있다.

 시 주석은 일대일로 구상에 대해 서방이 제기하는 '채무 덫' 아프리카 외교 의혹을 부인하면서 이를 둘러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또 세계 최대 발전도상국인 중국과 아프리카는 이해가 일치하는 '운명공동체'라고 강조하면서 대중 통상압력을 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겨냥해 "흔들림 없이 다국간 무역체제를 지키고 보호주의와 일방주의를 반대하자"고 촉구했다.

 이밖에 지난달 31일부터 FOCAC 정상회의 전후로 시 주석을 포함한 중국 최고지도부는 53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열어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했다.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 중 처음으로 모리셔스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시 주석은 아프리카를 선점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으나 국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미중 무역갈등으로 국내도 돈을 쓸 곳이 많은데 지금 아프리카에 투자할수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아프리카를 포함해 세계 각국을 상대로 한 중국의 투자외교를  ‘신 식민주의’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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