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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빼고 경제 내세운 北열병식…"대화 유지 의도"美전문가

등록 2018.09.09 15: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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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보다 경제발전 주력"

【 평양=AP/뉴시스】북한 평양에서 9일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이 열리고 있다. 2018.09.09

【 평양=AP/뉴시스】북한 평양에서 9일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이 열리고 있다.  2018.09.09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북한이 건국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9·9절 열병식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등장시키지 않은 것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아가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 열병식에서 ICBM의 부재는 유화적 제스처이자 대화 국면을 이어나가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중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8일 건군절 열병식에서 화성-14형과 화성-15형 ICBM을 공개한 바 있다. ICBM이 열병식에 빠진 이유는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및 미국과 협상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안보 전문가 앤킷 팬더는 "ICBM이 등장하지 않은 것은 '새로운 전략'을 북한이 매우 진지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지난해 북한 핵능력 '완성' 이후 이제 경제발전 쪽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팬더는 "이는 협상이 진행되는 한 북한이 핵에 대해서는 낮은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걸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 센터 연구원 그레이스 류는 "문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다음 주 진행될 남북 회담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대화가 나올 수 있기를 목표한 듯 보인다"고 분석했다.

류는 "전반적으로 축소된 열병식은 북한이 한국, 미국과 대화를 지속하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북한은 핵을 통해 한국과 미국을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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