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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강남 주택 보유? 비아냥거리지 말았으면"

등록 2018.09.13 18: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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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홍 "부동산정책 담당자 대부분 강남에 집 가져"

이낙연 "국토부 장관, 집 별로 안 가져본 사람" 방어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제364회 국회 정기회 제5차 본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박영선 의원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18.09.13.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제364회 국회 정기회 제5차 본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박영선 의원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윤아 김지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13일 '강남 자택이 수억 올랐겠다'는 야당 의원의 발언과 관련, "그렇게 비아냥거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에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총리, 자택이 강남에 있는가"라는 윤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 벌써 한 30년 가까이 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윤 의원이 "이번에 수억 올랐겠다"고 힐난하자 "잘 모르겠다. 전용면적 25.7평짜리"라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이 "축하드린다"고 재차 비꼬자 "그렇게 비아냥거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국회 본회의장 의석에서는 '얍삽하게 하지 마세요' 라는 등 야유와 웅성거림이 터져 나왔다. 윤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좀 앉아요", "조용히 하세요"라고 두세 차례 진화한 후에야 소란은 가라앉았다.

  윤 의원은 "안타깝다"며 다시 말문을 열었고, 이 총리는 "저도 안타깝다"고 맞받았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겨냥해 "'강남에 살아봐서 아는데 집 살 필요없다'고 말하는 분도 계시고 참 안타까운 일"이라며 "왜 이렇게 됐는가"라고 호통 쳤다.

  윤 의원은 이어 "저는 부동산정책을 공무원이 하지 말고 강남에 있는 주부나 시민이 모여서 대책을 한번 세워봤으면 좋겠다"며 "지금 부동산정책을 추진하는 분의 대부분이 강남에 집을 갖고 있다"며 재차 공격에 나섰다.

  그러자 이 총리는 "국토부장관은 자기 집도 별로 안 가져본 사람이고, 서울에 집이 없을 것이다"고 되받아쳤다.

  윤 의원은 또 "심지어 여당 의원이 국가기밀에 해당하는 신도시 개발후보지 정보도 유출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이번에는 대답 없이 윤 의원 쪽을 노려봤다. 윤 의원은 이 총리와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원고에만 집중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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