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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공작원들, 제재 피해 소셜미디어로 외화벌이" WSJ

등록 2018.09.15 14: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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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미 법무부는 6일(현지시간) 북한 정찰총국(RGB)을 대리해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북한 국적의 박진혁씨를 기소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가 북한의 사이버 공격 행위에 대해 북한 인사를 기소하는 등 제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트레이시 윌키슨 검사가 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진혁 기소를 밝히고 있는 모습. 2018.09.07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미 법무부는 6일(현지시간) 북한 정찰총국(RGB)을 대리해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북한 국적의 박진혁씨를 기소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가 북한의 사이버 공격 행위에 대해 북한 인사를 기소하는 등 제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트레이시 윌키슨 검사가 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진혁 기소를 밝히고 있는 모습. 2018.09.07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북한 공작원들이 페이스북과 같은 미국 소셜미디어를 활용, 제재를 피해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제인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로 말레이시아에서 체포된 북한 공작원들의 배후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이 신문은 중국에 기반을 둔 북한 기업들이 고객들을 위해 모바일 게임, 앱, 봇 등을 제작하고 있었으며, 고객들은 그들이 북한 측과 접촉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전했다.

 북한 공작원들은 신분을 감추기 위해 '업워크'나 '프리랜서'와 같은 사이트에서 프로그래머 구직 광고를 하고 고객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깃허브'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슬랙 메신저로 연락했다. 또 '페이팔'을 통해 대금을 청구하고 '링크드인'에서 가짜 프로필을 만들어내고 페이스북 페이지를 이용해 홍보했다.

 북한 활동을 추적하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가짜 소셜미디어 프로필을 이용해 소프트웨어를 개발, 수백만명의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통해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남 암살사건의 공범이 소유한 전자기기에서는 선양에서 활동하는 기업인인 '리광원'의 중국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 등이 발견됐다. 그의 이메일 주소는 50개 이상의 소셜미디어와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었다. WSJ는 리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는 의학 영상용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TV 관련 사업을 한다고 밝혔지만, 다른 질문에는 대답을 거부했다.

 WSJ 기자가 리씨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고 있는 동안 해당 페이지는 삭제됐다. 해당 계정에 있는 1000명 이상의 페이스북 친구들의 페이지도 나중에 사라졌다.

 페이스북은 북한 주민들의 플랫폼 사용에 대해 아는 바가 없지만, 가짜 이름을 사용하는 프로필을 계속 없애 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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