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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국내파로 9년 만의 컵대회 정복

등록 2018.09.16 20: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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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환호하는 삼성화재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환호하는 삼성화재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제천=뉴시스】 권혁진 기자 = 삼성화재가 9년 만에 컵대회 정상을 품었다. 외국인 선수가 빠졌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패권을 거머쥐었다.

삼성화재는 16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2018 제천·KAL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에서 KB손해보험을 3-0(25-18 25-16 25-20)으로 이겼다.

삼성화재가 컵대회를 정복한 것은 2009년 부산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세계선수권 출전차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올린 쾌거라 더욱 값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OK저축은행에서 이적한 송희채는 팀내 최다인 17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73.68%나 됐다. 공격 뿐 아니라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로 팀원들을 도왔다. 박철우가 12점으로 지원했다.

LIG손해보험인 2012년 이후 6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KB손해보험은 맥없이 물러났다. 복근 부상 중인 알렉스까지 내세웠으나 소용없었다. 3세트에서만 간신히 20점 고지를 밟았을 뿐 나머지 세트는 10점대에 그쳤다.

결승전 답지 않은 싱거운 승부였다. 삼성화재가 큰 어려움 없이 리드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13-7에서 고준용의 서브에이스로 기세를 올리더니 14-8에서는 김강녕의 디그에 이은 박철우의 오픈 공격으로 흐름을 탔다.

송희채는 1세트에서만 8점을 챙긴 반면, KB손해보험은 범실을 11개나 쏟아내며 자멸했다.

【서울=뉴시스】삼성화재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삼성화재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2세트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끈끈한 수비와 송희채, 박철우의 공격이 조화를 이루면서 순항했다.

박철우는 13-8에서 이강원의 오픈 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차단, 사기를 끌어올렸다. 이에 힘을 얻은 송희채는 15-8에서 상대 블로킹 손끝을 노린 쳐내기 공격을 선보였다.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은 선수 교체와 작전 타임 요청으로 분위기를 바꾸려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3세트에서 마무리됐다. 14-10에서 박철우가 어렵게 살린 공을 후위공격으로 연결하면서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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