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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헌법재판관 후보 "분열 사회…통합에 힘 보탤 것"

등록 2018.09.17 11: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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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헌법재판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조화롭고 균형잡힌 결정…겸손한 자세 노력"

30여년간 판사로…패스트트랙 도입 등 보람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종석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18.09.1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종석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18.09.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이종석(57·사법연수원 15기)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7일 "다양한 형태의 갈등으로 분열된 우리 사회를 통합시키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배 및 동료 헌법재판관들의 경험과 말씀에 귀 기울이고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바탕으로 조화롭고 균형 잡힌 결정을 내리는 데 열정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 몫으로 야당인 자유한국당 추천을 받았다.

 헌재는 지난 1988년 출범해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이 후보자는 "사람으로 치면 이제 장년을 향해 가고 있는 헌재는 30년이라는 역사의 파고를 잘 헤쳐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최근의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화가 어느 정도 달성된 지금은 빈부차이, 세대갈등, 정치적 이념에 따른 갈등, 서울과 지방간 격차, 정보화 사회의 부작용, 환경오염 그리고 남북관계 등을 둘러싼 문제 등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과제들은 더 나은 사회로 도약하기 위한 소통의 과정이며, 시대적 변화 속에 그에 걸맞는 역할이 헌재에 요청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9년 인천지법에서 판사생활을 시작해 30년 가까이 다양한 재판·사법행정 업무를 해왔다. 현재 서울고법 수석부장이며 그간 수석부장을 네차례, 법원장을 한차례 지냈다.

 그는 "법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제 소신을 지키려 노력했다"며 "판결을 함에 있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을 유지하는 것과 판결이 사회와 국민에 미칠 영향을 여러 시각에서 신중히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가장 보람있던 시기로는 2012년부터 2년간 근무했던 서울중앙지법 파산수석부장 시절을 꼽았다. 그는 "패스트 트랙을 도입해 신속하게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함으로써 웅진그룹, 동양그룹 등 대기업 회생사건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했다"며 "중소기업을 위한 회생컨설팅제도와 지자체와 연계해 서민들의 개인파산·회생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 등을 새로이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법관으로서 '박기후인(薄己厚人)'이 자신의 좌우명이라고 밝혔다.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며,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하다'는 뜻으로 선비정신의 근본이라는 설명이다.

 이 후보자는 "저는 '우리 국민이 원하는 법관은 좁은 시야를 가진 오만한 수재가 아니라 자신의 판단을 끊임없이 회의하는 겸손한 사람'이라는 어느 변호사의 말씀을 잊지 못한다"며 "헌법재판관이 된다면 이와 같은 자세를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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