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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中에 전장용 MLCC 공장 짓는다

등록 2018.09.17 11: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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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금명간 이사회 열어 최종 확정

1차 5000억 투자…내년 말 완공 목표

전장용 MLCC 수요 급증…체질 개선 나서

삼성전기, 中에 전장용 MLCC 공장 짓는다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삼성전기가 중국에 자동차 전기장치(전장)에 들어가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한다.

17일 회사와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중국 톈진에 전장용 MLCC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와 관련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투자 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사회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20일 예정이지만 이르면 오늘이나 내일도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톈진에 스마트폰과 PC 등 정보기술(IT)용 MLCC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지에 전장용 MLCC 전용 라인을 건설하는 것은 처음이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에 따라 전류를 일정하게 흐르도록 만드는 초소형 부품으로 전자기기에 필수적으로 탑재돼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장용 MLCC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 1개에는 800~1000개의 MLCC가 들어가는 데 비해 전기차 1대에는 최대 1만5000개가 필요하다.

삼성전기는 이에 따라 IT용 MLCC 편중에서 벗어나 전장용 MLCC 비중을 늘리는데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도 부산사업장에 전장용 MLCC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대규모 인력 충원에 나섰다.

1차 투자액은 토지 매입과 기반 시설 조성, 공장 건설 등에 투입되며 생산 설비 투자는 별도로 이뤄진다.

공장은 올해 착공에 들어가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장비 반입 시기 등을 고려하면 2020년 중순께 제품을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자동차 공장 대부분이 중국에 있어 전장용 MLCC 공장도 고객사 확보 차원에서 중국에 짓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삼성전기가 전장용 MLCC 경쟁에 합류하면서 업계 1위인 무라타와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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