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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큰할아버지 손편지' 김규연 학생 訪北 무산

등록 2018.09.17 20: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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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서울=뉴시스】이산가족 남측 김현수(77)씨의 손녀가 북측 큰할아버지 김용수(84)씨에게 쓴 손편지. (사진=통일부공동취재단 제공)

【금강산·서울=뉴시스】이산가족 남측 김현수(77)씨의 손녀가 북측 큰할아버지 김용수(84)씨에게 쓴 손편지. (사진=통일부공동취재단 제공)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지난 달 이산가족 상봉 행사 당시 북한에 있는 큰할아버지에게 손편지를 써 화제가 됐던 양양중학교 3학년 김규연 학생의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북한 방북이 17일 무산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규연 학생의 방북이 어렵게 됐다"며 "평양에 있는 선발대는 김규연 학생과 큰할아버지의 만남이 성사되지 못하게 됐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정부로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다음 기회에 김규연 학생의 소망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규연 학생은 지난 8월 금강산에서 열린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여했던 김현수(77)씨의 손녀다. 이산가족 상봉에 함께 참여하지 못하게 되자 할아버지의 북측 형님인 큰할아버지 앞으로 손편지를 썼고 이 편지는 상봉 둘째 날 숙소에서 진행된 개별상봉 때 전달됐다.

김규연 학생은 편지를 통해 "어서 남북이 통일되어 할아버지의 얼굴을 뵐 수 있는 날이 오도록 기도하고 응원하겠습니다"라며 "제가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남북통일에 힘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때까지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내셔야 해요"라고 안부를 전했다.

이에 청와대는 큰할아버지에게 보낸 편지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면서 정상회담 수행원 명단에 김규연 학생을 포함시키고 큰할아버지와의 만남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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