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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당첨번호 알고 있다” 수억 원 빼돌린 일당 검거

등록 2018.09.18 15: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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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이병희 기자 = 인터넷 복권 베팅으로 단기간 고수익을 내주겠다며 가짜 사이트로 유인해 수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손모(31)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모(60)씨 등 2명을 불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손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정부에서 발행하는 추첨식 인터넷 복권 ‘파워볼’에 베팅하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유인한 뒤 당첨번호를 분석해 대신 수익을 내 주겠다며 투자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44명으로부터 빼돌린 금액은 2억7000만 원에 달한다.

 이들은 포털 사이트에 관련 카페 여러개를 개설해 회원들에게 홍보 쪽지를 보냈으며, “100만 원을 투자해 500만 원을 벌었다”는 식으로 가짜 후기를 올리기도 했다. 
 
 쪽지에 답장한 사람들에게는 ‘당첨 번호를 알고 있다’며 미리 만들어 놓은 가짜 파워볼 사이트에 가입 시켜 투자금이나 환전 수수료 명목의 돈을 보내게 했다.
 
 피해자들은 한번에 50만 원에서 많으면 2000만 원까지 보냈다.

 손씨 등은 운영책, 모집책, 상담원, 대포통장 관리, 인출책 등으로 역할을 나눈 뒤 필리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익 미끼 홍보 쪽지나 전화, 문자메세지를 통한 광고는 사기업체의 광고일 확률이 높으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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