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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제외된 재계 5위 롯데…북방TF는 '머쓱'

등록 2018.09.19 0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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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남북정상회담 대규모 경제사절단 동행

롯데그룹 이번 방북서 제외

5월부터 운영된 '북방TF' 지지부진

정상회담 제외된 재계 5위 롯데…북방TF는 '머쓱'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대규모 재계 인사들이 동행한 3차 남북정상회담이 국내와 세계의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3~4개월 전부터 '북방TF'를 신설하며 대북경협 사업을 검토해온 롯데는 정작 남북경협의 분기점이 될 이번 회담에 초청받지 못하면서 머쓱한 처지가 됐다.

 19일 정부와 재계 등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이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에 포함됐다.

 롯데그룹은 이번 방북에서 제외됐다. 정부와 재계 사이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구속 수감되어 있는 상태인 게 방북에서 제외된 가장 큰 요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롯데는 지난 5월부터 '북방TF'를 구성해 북한은 물론 러시아까지 사업권에 두고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북방TF는 개성공단에 먹거리 위주의 상품을 공급했던 경험을 살려 다양한 대북사업을 검토하는 기구로 신설됐다.

 롯데는 북방TF를 신설하면서 북한 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까지 사업권으로 상정해 사업계획을 검토했다. 이 TF가 단순 대북경협이 아니라 '북방'으로 불리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3차 정상회담에서 아예 제외되면서 롯데가 상당히 '머쓱'한 상황이 됐다.

 이번 정상회담에선 특별수행원 중 경제인이 17명으로 가장 많이 포함되면서 남북 경제협력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롯데그룹과 북방TF가 활동할 공간 자체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청와대가 경제인들의 평양 방문에 대해 "현실적으로 당장 가능한 영역보다는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타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점도 롯데 입장에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약 3~4개월 운영된 롯데의 북방TF 역시 과거 대북관련 사업을 하던 직원들 중심으로 회의를 하고 스터디하는 수준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방북했더러도 남북경제협력은 경제제재 해제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상당히 많아서 당장 가시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차분히 경제협력이 실제 가능한 상황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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