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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종합]김정숙 "가을 과일처럼 결실 맺길" 리설주 "회담 잘 됐으면"

등록 2018.09.18 19: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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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리설주 여사와 어린이병원, 음악종합대학 방문

김 여사 가수 지코 "방북단서 가장 핫한 사람" 소개

리설주, 현정화 탁구감독에 "손 한 번 잡아봅시다"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 도착한 뒤 마중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2018.09.18. photo@newsis.com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 도착한 뒤 마중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2018.09.18. [email protected]

【평양·서울=뉴시스】공동취재단 강수윤 손정빈 기자 = "풍성하게 열린 가을 과일처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좋은 결실이 맺혀지면 좋겠네요."(김정숙 여사).

 "지금 하고 있는 회담이 정말 잘됐으면 좋겠습니다.(리설주 여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본격 정상회담을 약 45분 앞둔 18일 오후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따로 만났다. 두 사람은 함께 평양 유일의 어린이종합병원인 옥류아동병원과 평양음악종합대학을 약 한 시간 동안 둘러봤다.

 이날 오후 2시33분께 리 여사가 먼저 병원에 도착해 김 여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30분 뒤 김 여사가 도착하차 리 여사는 악수를 하며 인사했고 김은성 지도원이 김 여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김 여사와 리 여사는 병원 직원들의 환대 속에 나란히 걸으며 회복치료실과 소학교학습실 등 병원 내부를 둘러봤다. 김 여사는 외래 환자 대기실에서 어린이와 보호자들을 만나 '아프지 마라',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고 위로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던 중 리 여사에게 특별수행원인 가수 알리와 지코, 박종아 아이스하키 선수, 현정화 탁구감독, 마술사 최현우 씨를 소개했다.

 리 여사가 먼저 "전에 한 번 오셨었죠?"라고 묻자, 가수 알리는 웃음을 지으며 "머리가 너무 노랗죠"라고 대답했다.

 또 리 여사는 박 선수에게 "온 겨레에 큰 감동을 선사했다", 현정화 탁구감독에게는 "손 좀 한번 잡아 봅시다. 여성들이 남북관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라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또 마술사 최현우 씨가 자신을 "요술사"라고 소개하자, 리 여사는 "제가 없어지나요?"라고 맞받아쳐 주위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김 여사는 가수 지코를 "이번 방북단에서 가장 핫한 사람입니다"라고 리 여사 앞에서 추켜세우기도 했다.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오후3시22분께 병원을 모두 둘러본 뒤 차량에 탑승해 대동강 구역에 있는 평양음악종합대학으로 이동했다.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환영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18일 오전 평양국제공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18.09.18. photo@newsis.com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환영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18일 오전 평양국제공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18.09.18. [email protected]

  김 여사는 평양음악종합대학 방문을 수행한 최태영 총장에게 "등록금은 얼마에요?"라고 질문했고, 최 총장은 "등록금이 무슨 말씀입니까. 저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 북한은 무상교육 체계가 유지되고 있어 우리와 같은 등록금이 없다.

  개인수업실을 방문한 김 여사는 음악당 건물로 이동하면서 왕다래 열매를 보며 "계절이 바뀌는 것을 꽃과 과일 등 자연을 보며 느끼게 됩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의지를 세계에 보여준 것이 5개월이 지났습니다"면서 "이렇게 풍성하게 열린 가을 과일처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좋은 결실이 맺혀지면 좋겠네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리 여사도 "저도 지금 하고 있는 회담이 정말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두 여사가 음악당에 도착하자 대기하고 있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기립 박수를 쳤고 김 여사와 리 여사는 나란히 앉아 아리랑 등 총 3곡의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이 끝나고 불이 켜지자 김 여사가 한 곡을 더 요청했고, 합창단이 '우리는 하나'라는 노래를 불렀다. 김 여사가 노래 중간에 따라부르거나 리 여사와 귓속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6분께 합창단의 모든 공연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모두 박수를 쳤다.

 김 여사는 리 여사에게 "또 만납시다"며 차량에 탑승했고 리 여사도 곧이어 차량을 타고 공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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