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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농민 "논 타작물 재배 피해대책 마련해야"

등록 2018.09.19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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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시스】변재훈 기자 = 1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몽탄면 당호리 한 들녘에서 광주·전남 농민들이 '논 타작물 재배지원사업'에 참여한 농가 피해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옥수수를 심은 농지를 갈아 엎고 있다. 2018.09.19. wisdom21@newsis.com

【무안=뉴시스】변재훈 기자 = 1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몽탄면 당호리 한 들녘에서 광주·전남 농민들이 '논 타작물 재배지원사업'에 참여한 농가 피해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옥수수를 심은 농지를 갈아 엎고 있다. 2018.09.19.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주와 전남지역 농민들이 19일 '논 타작물 재배지원사업'에 대한 피해보상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과 전국쌀생산자협회 광주전남본부 소속 농민 20여 명은 이날 오전 전남 무안군 몽탄면 당호리 임채점(56) 씨의 피해 농지를 갈아엎었다. 

 올해 초 임 씨는 아들 임승현(23) 씨의 명의로 농어촌공사로부터 2644㎡(1필지)의 농지를 5년간 임대했다.

 임대한 농지는 간척지 논이어서 밭작물에 적합한 토질이 아니었다. 하지만 임대 기간 동안 밭작물만 심는 조건으로 임대한 만큼 임 씨 부자는 지난 7월 사료용 옥수수 작물인 '광평옥'을 파종했다.

 귀농한 아들의 첫 농사인 만큼 임 씨 부자는 의욕적으로 농사일을 했다. 그러나 여름철 잇단 폭우와 부적합한 토질 때문에 대부분 싹조차 틔우지 못했고, 생장이 더뎠다. 결국 임 씨 부자는 수확철인 다음달 말 이전에 수확을 포기했다.

 농민들은 트랙터 1대를 동원해 못다 자란 옥수수와 잡초만 무성한 논을 갈아엎으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쌀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올해 시행한 논 타작물 재배지원사업은 실패했다"며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않아 농가 피해가 커지고 있어 정부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농어촌공사가 논 임대·매도 때 벼를 심지 못하는 강제 조항을 만들어 시행하고 공무원에 할당량을 배정하는 등 정부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공공비축미 매입 때 타작물 재배실적을 반영하고, 사업에 참여한 특정 단체에 매입물량 3만5000t을 따로 배정한다는 계획이 알려졌다"면서 "정부는 관련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하며, 차별적이고 농민을 서로 이간질하는 정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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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시스】변재훈 기자 = 1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몽탄면 당호리 한 들녘에서 광주·전남 농민들이 '논 타작물 재배지원사업'에 참여한 농가 피해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18.09.19. wisdom21@newsis.com

【무안=뉴시스】변재훈 기자 = 1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몽탄면 당호리 한 들녘에서 광주·전남 농민들이 '논 타작물 재배지원사업'에 참여한 농가 피해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18.09.19.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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