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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융합 온·습도 제어로 시설딸기 '잿빛곰팡이' 20% 감소"

등록 2018.09.2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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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전국 10곳서 시범사업…"병 발생 줄어 농가도 만족"

"ICT 융합 온·습도 제어로 시설딸기 '잿빛곰팡이' 20% 감소"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온·습도 환경제어기술로 재배한 시설딸기의 '잿빛곰팡이' 발병률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이 20일 발표한 'ICT 융합 시설딸기 온·습도 환경제어 시범사업 결과'에 따르면 시설딸기 재배농가 10곳의 잿빛곰팡이 발병률이 20% 줄었다.

시설딸기는 비닐하우스가 1개 동씩 분리돼있는 단동하우스 내 땅에서 1m 높이의 베드에서 재배한다. 보통 9월에 정식해 다음해 5월 하순에서 6월 상순까지 수확한다.

겨울철 보온을 위해 비닐하우스 외부에 물(지하수)을 뿌려 수막을 만드는데, 내부 온도가 15도 내외이면서 비닐 천장에 이슬이 맺힐 정도의 포화습도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잿빛곰팡이가 발병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된다. 

농진청의 이번 시범사업에 적용된 기술은 온실 내·외부 조건에 따라 실내공기 순환, 열회수 환기, 온도보상 열회수 환기, 강제환기 등 4가지 운전모드로 작동되는 장치와 설정 온도에 의해 바람 방향을 자동으로 바꾸는 공기순환팬, 원격제어장치인 ICT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이 기술로 단동하우스뿐 아니라 연동하우스 내부의 습기가 제거돼 잿빛곰팡이 발병률이 줄었다.

염성현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사는 "온실 내부의 습한 공기가 밖으로 나가고 상대적으로 건조한 바깥의 공기를 실내로 공급해 이슬이 빨리 제거됐다"며 "공기순환팬에 의해 온실 상·하부의 공기를 불어내 기온과 습도가 균일해져 딸기의 잎 색깔이 좋아지고 잿빛곰팡이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농진청은 내년까지 시설딸기 재배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또 ICT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농업인을 대상으로 시스템 교육을 실시하고, 기술 보급 확산을 위해 경제성 측면에서의 재배면적을 구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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