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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中 관영언론들 "비핵화 실현에 美 태도가 중요"

등록 2018.09.20 10:00:42수정 2018.09.20 10: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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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일사천리로 실현될 수 없어"

"중국, 한반도 비핵화에 중요한 역할"

환추스바오 "미국의 태도가 중요"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09.19.photo@newsis.com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과 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중국 공산당 기관지는 "관련국들이 같은 방향으로 노력해야만 비핵화가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는 논평을 통해 “비핵화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중요한 의제 중 하나로, 남북 정상은 실질적인 합의를 이뤘다. 특히 북한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영구적으로 폐기하고, 영변 핵시설을 영구적으로 폐기할 의사도 밝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북한은 올 들어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시험을 중단했고, 지난 5월에는 외국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등 비핵화 추진에 대한 성의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의 이런 적극적인 행보는 국제사회의 환영과 격려,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한바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의 일방적인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비핵화 실현은 관련국들이 같은 방향으로 노력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8일 논평을 통해 미국을 비난했다”면서 “북한은 자신들과 미국의 노력이 정비례하지 않는데 불만을 느끼고 미국이 자신들의 안보 우려를 무시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은 북미대화가 진전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고 주장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신문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면서 “중국은 관련국들이 서로의 안보 우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표본겸치(標本兼治·근본적 원인과 시급한 증상 처리를 동시에 한다) 해법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문은 “비핵화는 순풍에 돛을 단 듯 일사천리로 실현될 수는 없다”면서 “어렵게 이뤄진 역사적 기회 앞에서 관련국들은 과감히 정치적 결단을 내리고, 한반도가 고질적인 악순환에서 벗어나게 해야 하며, 한반도 문제가 지속가능하고 불가역적인 해결 과정에 진입하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런민르바오의 자매지인 환추스바오는 20일자 사설에서 “평양공동선언은 남북 관계 개선, 군사적 긴장 해소, 한반도의 철저한 비핵화, 이 세가지 측면에서 판문점선언보다 깊이 있는 내용이 담겼다”고 평가하면서 "다만 정한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문 대통령의 이번 방북은 북미회담 재개에 계단을 마련해주고 향후 북미 상호접촉에도 길을 깔아줬다.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방문도 의미가 크다.그러나 이 모든 것은 '미국의 반응'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미국 정부는 북한에 최대한의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사고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한반도 평화 조속한 실현이라는 문 대통령의 생각과 다르다”면서 “한반도 문제를 둘러싸고 북미, 한미와 중국 사이에는 심각한 신뢰 부족 문제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북미 대화가 실현되기 어려울뿐만 아니라 대화가 성과로 이어지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과 한국은 미국이 대북 사고 논리를 바꿀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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