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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덕에 안전한 OPEC 국가들, 유가 대폭 내려라!"

등록 2018.09.20 21: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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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허리케인 플로렌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18.09.1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허리케인 플로렌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18.09.12.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일 아침(현지시간) 트윗으로 미국의 안보 지원을 이유로 중동 중심의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에게 유가 하락을 재차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중동의 여러 나라들을 지켜주었다, 우리가 아니었다면 이들 나라들은 이토록 오랜동안 안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들은 석유 가격을 올리고 또 올려대고 있다! 우리는 이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 OPEC의 독점 체제는 (정신을 차려) 이제 가격을 내려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전 세계의 하루 석유 수요량이 9500만 배럴을 넘는 가운데 OPEC 15개국의 하루 총 산유량은 3500만 배럴에 미치지 못하나 대부분 수출되는 만큼 세계 유가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2013년 배럴당 120달러를 웃돌던 유가는 수요부진과 함께 2014년부터 폭락세로 돌아서 배럴당 30달러까지 빠졌다.

OPEC과 세계 최대 산유국 러시아는 2016년 말 하루 180만 배럴의 감산을 결정했으며 이후 유가는 회복세로 돌아섰다. 올 들어 고급 기준유 브렌트의 가격이 80달러를 넘보자 트럼프는 OPEC에 증산과 유가 하락을 촉구했다. 특히 5월 이란 핵합의에서 단독 탈퇴하면서 11월4일부터 이란 석유수출의 전면 금지를 시행할 방침에 트럼프의 증산 요구는 계속됐다.

이란은 하루 300만 배럴 생산 능력이 가지고 있으나 미국 등의 국제 제재로 10년 동안 수출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가 2016년부터 수출을 재개했다. 이란 대신 300만 배럴을 다른 OPEC 회원국이 증산할 체제를 갖춰야 이란 수출 금지로 인한 유가 폭등이 일어나지 않게 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이에 올 6월 180만 배럴 감산 중 100만 배럴의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으며 이 증산 쿼터를 이번 22일 알제리 산유국 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20일의 트럼프 OPEC 촉구는 이를 염두에 두고 한 것이다.

현재 러시아는 하루 1100만 배럴 생산으로 세계 최고이나 최근 미국이 셰일유의 폭발적 생산으로 이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수 년 전만 해도 미국은 1000만 배럴 생산의 사우디에게 한참 밀렸으나 지금은 세계 선두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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