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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英총리, 브렉시트 전략 설득…마크롱 "체리피킹 막아야"

등록 2018.09.20 22: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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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허스트=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만났다. 2018.1.19.

【샌드허스트=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만났다. 2018.1.19.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의 브렉시트 계획에 대한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으나 EU 지도자들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로 이틀째를 맞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EU 정상회의에서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계획에 맞서  EU 27개국 지도자들의 굳건한 단결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연설에서 "영국이 EU 회원국이 갖는 권리를 고르고 선택하려는 시도를 막는 것이 향후 남은 브렉시트 협상의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첫 번째 바람은 EU 27개국이 통일된 입장을 내놓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일관성을 유지한 채 해결책을 찾는 것, 세 번째는 오는 11월까지 진정한 철수 협상을 타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의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 7월 소프트 브렉시트 방향을 기초로 한 체커스 계획을 발표한 이후 처음 열리는 자리다. 체커스 계획의 핵심은 EU 탈퇴 이후에도 공산품과 농산물 등에 EU와 동일한 상품 규제체계(common rulebook)를 유지하고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내용이다.

 유리한 것만 골라 갖는 '체리 피킹’이라는 EU의 반발에 메이 총리는 결전의 날인 잘츠부르크 회담을 위해 여름 휴가까지 반납하고 오스트리아, 체코, 프랑스 등을 방문해 각국 지도자를 만나며 개별 회원국 설득에 나섰다.

 메이 총리는 전날 잘츠부르크 정상회의 저녁 만찬 자리에서 "영국이 입장을 바꿨고 이제는 EU가 보답할 차례"라고 강력히 연설했다. 이어 "영국은 내년 3월29일 EU를 떠난다"며 "11월 열리는 특별 정상회담까지 이 모든 협상을 마무리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메이 총리의 연설에 대해 "흥미롭다"고 평가하며 "예의바르고 공격적이지 않았다. 메이 총리는 자신의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EU 지도자들은 그러나 북아일랜드 국경 및 관세 문제 등에 여전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조지프 무스카트 몰타 총리와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는 아예 영국의 브렉시트 재고를 요구하기도 했다.

 메이 총리가 잘츠부르크를 떠난 뒤 27개 회원국 지도자들이 남아 이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

 영국과 EU가 전환협정 없이 관계를 끝내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에 대비해, 대략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주요 경제주체의 불확실성을 다소나마 해소할 목적으로 준비 중인 정치적 선언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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