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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중도좌파 연정, 총선후 '불신임' 투표 못넘고 무너져

등록 2018.09.25 20: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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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우파 연합의 정부 구성도 난항 예상

25일 스웨덴 뢰벤 총리가 불신임안 통과로 정권 무너진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AP

25일 스웨덴 뢰벤 총리가 불신임안 통과로 정권 무너진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AP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스웨덴의 중도좌파 연합정부를 이끌어온 스테판 뢰벤 총리가 25일 의회 불신임투표가 통과되면서 연정이 붕괴되고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날 불신임투표는 지난 9일 총선이 실시된 후 새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예정된 수순의 의무 투표이다. 총선 이전 집권당은 불신임안이 부결되면 계속 집권하게 되나 이날 불신임안은 총선 후 의석 수대로 결과가 나와 59석 우세로 통과됐다.

202명이 찬성하고 142명이 반대했는데 뢰벤 총리의 중도좌파 연정 3개 정당은 349석 선출의 총선에서 144석을 얻었다. 중도우파 4개 정당은 143석을 얻었으며 신나치주의에서 출발한 극우 정당 스웨덴민주당이 62석을 획득했었다. 즉 이날 불신임안은 중도우파와 극우당이 합작한 것이다.

모두 과반 미달인 중도좌파와 중도우파는 반이민 기조의 극우 스웨덴민주당(SD)과의 정권 연합을 거부해왔다. SD는 2010년 첫 의회 진출했으며 이번 세 번째 진출에서 의석 수는 13석, 득표율은 13%에서 5%P 증가시켰다.

최대 의석 101석의 사회민주당을 이끄는 뢰벤 총리는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과도정부를 책임지게 된다. 또 4번의 정부 구성 기회 중 3번이 남은 상황에서 또다른 연합으로 다시 총리가 될 수도 있다.

두 번째 정부 구성 기회는 중도우파 연합 최대 정당인 온건당(70)의 울프 크리스테르손 대표에게 주어질 전망이다. 중도좌파의 뢰벤 총리는 중도우파 정부구성 투표에 반대할 것을 언명했다. 정부 구서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할 수 있는 SD의 지미 아케손 대표는 중도우파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크리테르손 대표가 SD와는 정권 연합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계속 준수하겠다고 한 점이다. SD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인정하지 않는 정당이 정권을 잡을 수 없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인구 1000만의 스웨덴이 극우 정당의 부상으로 총선 후에도 상당 기간 동안 새 정부 구성에 실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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