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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노조 전국 총파업 돌입, 경제위기 항의

등록 2018.09.26 06: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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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철도 ·버스편 마비, 농산물 부두도 폐쇄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AP/뉴시스】 아르헨티나 노조들의 총파업으로 25일(현지시간) 시위대가 주요 고속도로를 막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한 진출입로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AP/뉴시스】 아르헨티나 노조들의 총파업으로 25일(현지시간) 시위대가 주요 고속도로를 막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한 진출입로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아르헨티나의 노조들이 25일(현지시간) 부터 전국 총파업에 돌입,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버스와 철도 등 지상교통이 모두 마비되었으며 주요 농산물 출입항구도 모두 폐쇄되었다.

 총파업으로 출퇴근 교통편이 모두 혼란에 빠지면서 대다수 노동자들은 집에 머물러 있고,  일부 시위대는 고속도로까지 폐쇄했다.  은행, 법원, 대다수 학교와 상점들도 모두 문을 닫았다.   종합병원들은 응급실만 문을 열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국내 항공편도 모두 취소되었다.  쓰레기 수거조차 중단된 상태이다.

 이번 총 파업은 세계 최악의 높은 인플레율과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이 지시한 긴축정책에 대해 노조들이 앞장 서서 항의에 나선 것이다.   이들이 항의하는 정부 정책 가운데에는 공공요금의 보조금 삭감,  공무원 대량해고,  가장 최근 추가실시된  수출품에 대한 신설 세금 부과 ,   몇 개 정부 부처의 폐지 등도 포함되어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교외에 있던 펩시 콜라 공장이 지난 해 문을 닫으면서 해고된 500명의 직원중 한 명인 카틸린 발라게르는 "우리는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거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완전무장한 경찰진압부대가 지키고 있는 수도 시내의 한 교량 앞에서 국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와 함께  "우리가 힘든 것은 단순히 해고당했다는 이유가 아니다.  새로 직장을 구하려고 해도 없기 때문에 고통이 심하다"고 말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AP/뉴시스】전국적 총파업으로 25일부터 모든 항공기가 지상에 정지해 있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국제공항. 

【부에노스아이레스= AP/뉴시스】전국적 총파업으로 25일부터 모든 항공기가 지상에 정지해 있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국제공항.  

  소비자 물가는 해마다 약 40%씩 뛰어오르고 있는데다 페소화 가치는 올해에만 벌써 50% 이상 하락해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점점 더 절망속에 빠져들고 있다.

 게다가 국민 대다수는 정부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500억달러 차입결정을 한 것에 대해서도 격하게 반대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아르헨티나 최악의 경제위기 당시 IMF의 잘못된 정책으로 수백 만 명의 국민이 극빈층으로 전락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에 아르헨티나 경제를 회생시키고 빈곤을 끝내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된 마크리 대통령은 처음에는 시장친화적인 정책으로 투자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르헨티나의 빈곤층에는 더 큰 해를 입혔고, 오랫동안 국가 이익이 우선해 온 이 나라에서 노동계의 불안만 더  부채질 했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아르헨티나 노조 전국 총파업 돌입, 경제위기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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