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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추석 연휴 사건사고 잇따라

등록 2018.09.26 16: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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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대체공휴일을 포함한 5일 간의 추석 연휴 동안 광주·전남지역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26일 광주·전남경찰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0분께 전남 영암군 영압읍 한 도로에서 승용차끼리 추돌해 앞서가던 승용차 운전자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3명이 다쳤다.

 지난 25일 오후 2시5분께에는 광주 서구 덕흥동의 한 다리 인근 하천에서 A(28)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취업준비생 A 씨는 추석 당일인 전날 오전 1시께 집을 나간 뒤 실종됐다. 경찰은 A 씨가 집에 남겨놓은 유서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시44분께 고흥군 한 야산 묘지 주변에서는 B(71) 씨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에 사는 B 씨는 추석을 맞아 아버지의 묘지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가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추석 당일인 24일 오후 2시20분께에는 광주 광산구 평동산업단지 모 면방공장 변전실에서 불이 나 배전반 일부를 태우고 18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명절 기간 휴무 중인 공장 배전반에서 불이 난 점을 토대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23일 오후 1시53분께에는 순천시 서면 남해고속도로 순천 방면 5㎞ 지점을 지나던 BMW 520d 차량에서 불이 나 119에 의해 22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엔진룸 등 차체 일부가 탔으나, 화재 직후 운전자가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엔진룸 쪽에서 연기가 나 갓길에 차를 세운 뒤 신고했다"는 운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22일 오후 7시24분께 여수시 문수동 한 요양병원 앞 이면도로에서는 길을 걷던 50세 여성이 승용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같은 날 오후 6시33분께에는 여수시 호명동 한 주유소 앞 도로에서 승용·승합차량이 충돌해 운전·동승자 등 3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선 오전 10시50분께에는 영암군 영암읍 월출산 시루봉에서 암벽등반을 하던 21세 여성이 80도 경사의 암벽 30m 지점을 오르던 중 추락해 119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기름 유출·좌초 등 해양 사고도 잇따랐다.

 26일 오전 11시4분께 여수시 국동항 수변공원 앞 해상에서 길이 50m, 폭 2m의 무지개빛 유막이 떠올라 해경이 방제작업을 벌였다.

 지난 24일 오후 2시21분께에는 신안군 임자도 선착장과 30m 가량 떨어진 해상에 정박 중인 9.77t 급 연안자망어선에서 선원 C(43) 씨가 바다로 빠져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조업을 마치고 동료 선원들과 술을 마신 C 씨가 넘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4일 오전 5시34분께 완도군 횡간도 북서쪽 1.7㎞ 해상에서 연료유를 옮기던 115t급 예인선과 2800t급 부선에서 벙커 A유 260ℓ 가량이 유출됐다. 

 해경은 항공기 1대·방제정 3척·경비함정 9척 등을 동원해 유흡착포 등으로 긴급 방제에 나서 같은 날 낮 12시20분께 작업을 마쳤다. 기름은 주변 양식장까지 유입되지 않아 추가 피해는 없었다.

 해경은 기름 이송 작업 중 부주의로 벙커 A유가 해상에 유출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휴 전날인 지난 21일 오후 6시29분께에는 여수시 경호동 대경도 앞 해상에서 선장 김모(61) 씨 등 2명이 탄 새우조망어선(4.99t급)이 저수심 구역을 항해 중 암초에 걸렸으나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절도·사기 등 추석 연휴를 전후로 한 사건도 끊이지 않았다.

 연휴 첫 날인 22일 오전 4시31분께에는 D(23) 씨가 광양시 광양읍 한 편의점에서 흉기로 종업원을 위협한 뒤 현금 23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조사 결과 D 씨는 3개월 전 직장을 그만둔 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D 씨는 주변 터미널에서 고속버스에 탑승해 도주하다가 3시간 만에 고속도로순찰대에 의해 검거됐다.

 21일에는 명절 선물용으로 소고기와 전기곰탕기를 싸게 판매할 것처럼 속여 돈만 가로챈 E(27) 씨가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E 씨는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특정 사이트에 '추석 명절을 맞아 소고기와 전기곰탕기를 저렴하게 판매하겠다'는 허위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19명에게 1124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E 씨는 추석을 앞두고 소고기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날 F(51) 씨는 명절 선물을 하기 위해 새벽시간대 남의 가게에 침입해 농산품을 훔친 혐의(야간건조물침입절도)로 입건됐다.

 F 씨는 지난 2일 오전 2시30분께 광주 서구 한 농산물공판장 내 한 채소가게 저온창고에서 버섯 10상자 등 20만원 상당의 농산품을 훔친 혐의다.

 조사 결과 공판장 내 다른 농산물도매점 직원인 F 씨는 새벽시간대 저온창고 문이 열려있다는 점을 이용했으며, 동네 이웃에 추석 선물로 나눠주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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